경피증에 대한 한방치료 효과 : 증례보고

The Effect of Korean Medical Treatment on Systemic Sclerosis : A Case Report

Article information

Acupunct. 2016;33(3):207-218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16 September 20
doi : https://doi.org/10.13045/acupunct.2016048
Dept. of Acupuncture & Moxibustion, College of Korean Medicine, Daejeon University
김명관, 정정교, 김경민, 김현지, 김정호, 김영일, 전주현
대전대학교 한의과대학 침구의학교실
*Corresponding author : Dept. of Acupuncture & Moxibustion, College of Korean Medicine, Daejeon University, Daejeon, Korea, Republic of Korea Tel : +82-42-229-6816 E-mail : judy-orient@hanmail.net
Received 2016 August 12; Revised 2016 August 29; Accepted 2016 September 5.

Trans Abstract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report the clinical effect of Korean Medical Treatment and acupuncture based on M–test theory & herbal medicine for treating systemic sclerosis.

Methods

We treated a patient diagnosed with systemic sclerosis. We used general acupuncture & acupuncture based on M–test theory, herbal medicine, moxibustion, and physical therapy. The outcomes were evaluated by using peripheral body temperature measurement, numeric rating scale(NRS), visual analog scale(VAS), and an activities of daily living(ADL) questionnaire for systemic sclerosis.

Results

The average peripheral body temperature increased from 36.16 °C to 36.38 °C. The NRS showed no difference, but VAS decreased from 7.43 to 5.43. The ADL questionnaire score decreased from 17 to 12.

Conclusion

This case study suggests that Korean Medical Treatment and acupuncture based on M–test theory & herbal medicine could be effective for treating systemic sclerosis. However, further studies are needed to confirm this result.

Ⅰ. 서론

경피증은 피부가 경화되면서 국소적 또는 광범위하게 결합조직이 과다하게 생성되며 축적되어 피부가 두꺼워지고 각 장기에도 문제를 일으키는 결합조직 질환으로 미국에서는 10만 명당 29~75명꼴로 발병하는 꽤 드문 질환이다[1].

경피증은 국한성국소성경피증과 전신성경피증으로 크게 나누는데, 국한성국소성경피증은 병변의 양상이 반상 혹은 선상으로 피부에 국한되어 나타나며, 전신성경피증은 대부분 레이노현상의 발현이 선행되고 다음으로 손가락 피부의 부종이나 경화가 나타나게 된다. 이후 내장기관의 병변이나 기타 전신증상이 수개월 혹은 수년 후에 발생할 수 있다. 경피증의 원인으로는 교원섬유성질환이나 맥관질환설, 자가면역질환등으로 구분되나 명확히 밝혀진 바는 없다[2].

韓醫學에서의 경피증은 皮痹, 肌痹같은 痹症에 포함시키고 여기에서 다시 내장기관을 침범하는지 유무에 따라서 心痹, 腎痹, 肺痹등으로 분류하였다[3].

한국에서는 경피증에 대한 연구가 많이 이루어져 있지 않고, 임상상이나 조직병리소견, 증례보고에 국한되어 있다[4]. 특히 한의학계에서는 장[5] 등이 발표한 논문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연구가 없는 실정이다.

이에 본 저자는 2016년 7월부터 2016년부터 8월까지 약 1개월간 ○○한방병원에서 입원치료 받은 경피증 환자 1례를 대상으로 환자의 동의하에 M-test 침법 및 경방의학 이론에 근거한 한약처방을 위주로 한 한방 복합치료를 시행하여 전반적인 통증 감소, 관절가동범위의 개선에 의미 있는 결과를 얻었기에 보고하는 바이다.

Ⅱ. 본론

1. 연구대상

2015년 8월 건양대학교병원 내과에서 진행성 전신경화증(M340) 진단을 받고 2016년 7월 본원에 내원한 환자 1명을 대상으로 하였다.

2. 치료 방법

1) 침치료

2016년 7월 15일부터 2016년 8월 11일까지 28일간 1일 2회 침치료를 하였으며, 손발의 냉감과 비감, 당기는 느낌과 함께 양 손가락의 굴신불리, 양견통, 양슬통을 경감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시행하였다. 오전에는 호침을 이용한 침치료, 오후에는 동방피부침, 파이오넥스 제로(Pyonex Zero), 소마레존(Somareson) 소마셉트(Somacept) 등의 피부침 및 호침을 이용하여 치료하였다. 치료에 사용한 호침은 동방침구제작소가 제작한 0.25 × 30 mm의 1회용 멸균 stainless steel 호침을 사용하였고, 피부침은 QINGDAO DONGBANG MEDICAL, CO., LTD에서 제작한 0.18 × 1.3 mm의 1회용 stainless steel 피부침을 사용하였다. 파이오넥스 제로는 일본 세이린(SEIRIN) 주식회사의 제품을, 소마레존, 소마셉트는 일본 Tokyo Resin 주식회사에서 제작한 제품을 사용하였다.

오전에는 八邪穴, 外關(TE05), 合谷(LI04), 足三里(ST36), 太衝(LR03), 三陰交(SP06), 足臨泣 (GB41), 太谿(KI03) 등 통증 근위부 혈위에 자침하였다.

오후에는 肩貞(SI09), 外關(TE05), 中渚(TE03), 陰谷(KI10), 築賓(KI09), 孔孫(SP04)혈 등에 피부침을 시술하고 주변에 가벼운 호침 시술을 병행하였다.

호침의 시술은 足三里(ST36)에는 1 cm 깊이로 直刺하였고 타 혈위에는 0.2 cm로 淺刺하였다. 추가적인 자극 및 중간에 별다른 수기자극 없이 15~20분간 유침하였다. 피부침의 시술은 M-test 이론에 의거하여 유효 혈위를 선정한 뒤 피부침, 파이오넥스 제로, 소마레존, 소마셉트 등을 이용하여 시술하였다. 시술자는 6년간 한의대 교육을 받고 한의사 면허 취득 후 1년 이상 임상경험을 가진 한의사가 시술하였다.

2) 한약치료

2016년 7월 16일부터 2016년 8월 11일까지 28일간 경구로 1일 2회, 식후 1시간, 1첩 1팩 팩당 120 cc, 桂枝加朮附湯加味方을 투여하였다.

(1) 桂枝加朮附湯加味(1첩 용량)

肉桂, 赤芍藥, 大棗 6 g, 乾薑 3 g, 甘草 2.5 g, 枳實 4 g, 蒼朮, 白朮 5 g, 薏苡仁 15 g, 附子 1.5 g, 當歸 4.5 g, 黃耆 10 g

4) 뜸치료

關元(CV04), 氣海(CV06)혈에 기기구를 이용하여 뜸치료를 하였다.

5) 물리치료

腰背膀胱經에 건식부항 유관법, 경피경근온열요법(Hot pack)을 병행하였으며 매일 1회 시행하였다.

6) 양약치료

(1) 소론도정 5 mg 1 T # 1 (PC, 1-0-0, 2016년 7월 15일~7월 31일)

아달라트오로스정 30 mg 1 T # 1 (PC, 1-0-0, 2016년 7월 15일~7월 31일)

리바로정 2 mg 1 T # 1 (PC, 0-0-1, 2016년 7월 15일~7월 31일)

낙센에프정 500 mg 2 T # 2 (PC, 1-0-1, 2016년 7월 15일~7월 31일)

알타민캡슐 250 mg 2 T # 2 (PC, 1-0-1, 2016년 7월 15일~7월 31일)

프로맥정 75 mg 2 T # 2 (PC, 1-0-1, 2016년 7월 15일~7월 31일)

신일폴산정 1 T # 1 (PC, 1-0-0, 2016년 7월 15일~7월 31일)

(2) 소론도정 5 mg 0.5 T # 1 (PC, 0.5-0-0, 2016년 8월 01일~8월 28일)

아달라트오로스정 30 mg 1 T # 1 (PC, 1-0-0, 2016년 8월 01일~8월 28일)

리바로정 2 mg 1 T # 1 (PC, 0-0-1, 2016년 8월 01일~8월 28일)

낙센에프정 500 mg 2 T # 2 (PC, 1-0-1, 2016년 8월 01일~8월 28일)

알타민캡슐 250 mg 2 T # 2 (PC, 1-0-1, 2016년 8월 01일~8월 28일)

프로맥정 75 mg 2 T # 2 (PC, 1-0-1, 2016년 8월 01일~8월 28일)

신일폴산정 1 T # 1 (PC, 1-0-0, 2016년 8월 01일~8월 28일)

(1)은 환자가 건양대학교병원에서 처방받아 본인이 복용 중이던 약물로 본원에서 이어서 투약하였다. (2)는 입원 18일째되는 날 건양대학교병원 재진 시 추가로 처방받아온 것으로 혈액검사상 증상 호전소견 보여 2016년 6월 무렵부터 복용 중이던 소론도정 5 mg의 투약량이 기존 1 T # 1(5 mg)에서 0.5 T # 1(2.5 mg)로 변경되었다.

3. 평가 방법

1) 혈위별 체온측정

본원에서 환자의 체온 변화를 상세히 기록하는데 제한이 있어 상지에서는 曲池(LI11), 外關(TE05), 合谷(LI04)혈을, 하지에서는 足三里(ST36), 縣鍾(GB39), 太衝(LR03) 혈을 선정하여 매주 오전 7시 30분 피부 적외선 체온계로 측정하여 기입하였다(Table 1).

Change of Peripheral Body Temperature

2) Numeric Rating Scale(NRS), Visual Analog Scale(VAS)

본원에서 사용하는“ 통증평가도구표” (Appendix. 1)를 사용하였다. 통증이 없는 상태를 0, 환자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최고 강도의 통증을 10으로 하여 통증의 정도를 숫자로 표기하는 숫자등급척도(NRS)를 사용해 환자가 주관적으로 자신의 통증을 표시할 수 있도록 하였다[6]. 이와 함께 0이 통증이 없는 상태, 10을 통증이 가장 심한 상태로 정한 후 환자에게 눈금에 표시하게 하여 거리를 재어 통증의 정도를 측정하는 시각상사척도(VAS)[7]를 함께 측정하여 보다 자세한 통증 변화 양상을 관찰하도록 하였다(Table 2).

Change of each Joint Pain Measured by NRS & VAS

또한 통증의 양상을 20여 가지로 다양하게 제시하여 중복선택하게 하였으며 통증의 빈도나 지속 시간은 서술식으로 기입하게 하여 환자의 통증에 대하여 상세한 파악이 가능하게 하였다. 환자가 기존에 받아왔던 치료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체크하는 란을 만들어 기존 치료와 현재 치료와의 비교 또한 용이하게 하였다(Table 3).

Evaluation List of Joint Pain

위의“ 통증평가도구표” 이외에도 환자가 주로 통증을 호소하는 어깨, 무릎, 팔꿈치, 손목, 발목, 손가락, 발가락에 대한 문진표를 작성하여 입원 시부터 매주 통증의 정도를 측정하여 기입하였다. 또한 손가락의 관절가동범위 개선에 대한 정확한 측정 및 표현이 어려워 가면양 얼굴의 변화 사진과 함께 손가락의 가동범위 사진을 촬영하여 기록하였다(Fig 1, 2).

Fig. 1

Change of finger movement

Fig. 2

Change of facial movement

3) Activities of Daily Living(ADL) for Systemic sclerosis

경피증 환자의 일상생활수행능력 평가에 대한 설문지가 없어 현재 노인 및 장애인의 기본적인 일상생활수행에 대한 평가에 다용되고 있는 한국형 일상생활수행능력(K-ADL)[8]을 경피증 환자의 증상에 맞게 변형하여 매주 설문하였다. 설문지는 총 7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문항당 1~3점을 배당하여 최소 7점 최대 21점의 범위를 가지도록 설정하였다(Appendix. 2).

Ⅲ. 증례

1. 환자

○○○, 여성, 51세

2. 주소증

1) 양측 손목, 발목, 손가락, 발가락의 통증 경직 굴신악권 불리

2) 경항통, 어깨통증, 요통, 슬통 및 동작제한

3) 얼굴 근육 및 피부의 뻣뻣함, 표정이 잘 지어지지 않음

3. 발병일

상세불명이나 2015년쯤부터 인지

4.과거력

없음

5. 가족력

언니 - RA

6. 현병력

상기 환자는 2015년쯤부터 상기 증상으로 인해 건양대학교병원에서 진행성 전신경화증 진단을 받고 2016년 3월 마리나병원 한방과 입원치료, 2016년 6월 건양대학교병원에서 Chest X-ray상 폐섬유화 진행소견을 들은 후 입원 치료. 이후 자택에서 안정가료한 이후 상기 증상으로 인한 통증 및 일상생활에서 장애를 심하게 느껴 2016년 7월 본원 외래 상담 후 입원치료를 시행하게 되었다.

7. 치료 경과

1) 레이노이드 현상

초기 내원 시 양손의 변색과 냉감이 심하였으나 입원 직후에 증상은 많은 호전을 보였다. 입원일로부터 상하지의 체온을 매주 측정한 결과 점진적인 회복 양상을 보였다.

대체적으로 말단 부위로 갈수록 체온이 낮았으며, 치료가 경과함에 따라서 점진적으로 팔꿈치에서부터 무릎 아래로 손, 발의 근위지절 관절까지 체온이 오르고 변색 정도가 호전되었으며 자각적인 관절의 냉감, 뻣뻣함, 동작 시 통증이 경감되었다. 입원일 측정한 양 손끝의 체온은 36도였으며, 이후에는 매주 상하지로 나누어 3개의 혈위별 체온을 측정하였는데, 입원 1주 차에는 6개 혈위의 평균 체온이 약 36.16도로 상승하였으며, 입원 4주 차에는 36.38도로 상승하였다(Table 1).

2) 관절통

환자분 양측 어깨, 무릎, 팔꿈치, 손목, 발목, 손가락, 발가락 관절 모든 부위에 통증을 호소하였다. 이를 평가하기 위해서 본원에서 사용하는“ 통증평가도구평가표”와 K-ADL을 본 저자가 변형하여 만든“ 경피증 일상생활평가표”를 매주 체크하고, 환자에게 각 관절에 대한 통증을 매주 문진하여 VAS, NRS척도를 이용하여 통증 변화 양상을 기입하였다.

입원 시 측정된 NRS값은 4로 입원 도중 변화는 없었으나 세부 설문 항목을 통하여 통증의 양상이 점차 호전되었으며, 빈도나 지속 시간이 점진적으로 호전됨을 알 수 있었다(Table 3).

어깨, 무릎, 손목, 발목, 손가락, 발가락에 각각 VAS, NRS척도를 이용하여 문진한 표에서도 환자가 느끼는 NRS값은 4로 큰 변화는 없으나 VAS값은 입원일 이후로 점차 감소하였다. 어깨나 팔꿈치관절의 통증은 입원 시와 큰 차이가 없었으나, 상대적으로 손목이나 손가락, 발목과 발가락의 통증은 호전이 더 컸다(Table 2).

K-ADL을 변형한“ 경피증 일상생활평가표”를 매주 측정한 결과 대폭 호전되지는 않았으나 총점이 입원일에는 17점, 8월 8일의 4차 설문에서는 총점이 12점으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감이 감소하고 생활의 질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사지 관절의 통증과 이상감각, 보행상태에 가장 유의한 변화가 있었다(Table 4).

ADL questionnaire for Systemic sclerosis

환자는 경피증의 특이적 손가락 모양을 하고 있었으며, 발가락은 전혀 굴곡, 신전이 불가능한 상태로 내원하였다. 입원 3일 차에는 양손 주먹이 쥐어지지 않고 손가락 부위로 항시 당기는 통증을 호소하였으나 입원 4일 차에는 계란을 쥔 정도로는 양손을 오므릴 수 있게 가동범위가 개선되었다. 입원 일주일이 되던 날에는 물건을 잡고 있어도 떨어트리지 않을 정도로 손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하였으며 입원 9일 차 즈음에는 양손 엄지와 검지를 붙여 고리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도구를 사용하는 것도 점차 호전되어 처음에는 수저질에도 어려움을 느꼈으나 입원 18일째 되는 날에는 펜을 잡고 글씨를 쓸 수 있게 되었다. 입원 20일 차에는 주먹을 빠르게 쥐었다 폈다 할 수 있으나 완전히 주먹을 쥘 수는 없는 정도로 호전되었다.

무릎, 발목, 발가락 및 발바닥의 통증 또한 많은 변화가 있었다. 입원 당시에는 무릎을 굴신하기 어려워 평지보행을 조심스럽게 좁은 보폭으로 시행하였으며, 계단은 전혀 이용하지 못하여 1층도 엘리베이터를 타야 했고, 발바닥 및 발가락의 통증이 심하여 많이 걷지 못하였다. 입원치료 6일째에는 발바닥의 둔감이 입원 당시에 비교하여 절반 정도로 줄었으며, 무릎 통증은 입원 8일째부터 절반 정도로 줄었고, 입원 12일째는 양반다리를 어설프게나마 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입원치료 3주가 경과한 후에는 심한 엄지발가락의 통증이 입원 당시의 절반 정도로 줄고, 계단 난간을 잡은 상태로 오르내리게 되었다. 또한 평지보행만 애초에 가능했었으나 다소 경사진 곳도 걸을 수 있게 되었으며, 평지 보행 시 보폭이 보다 넓어지고 보행속도가 빨라져 일상생활 시 편안하게 되었다.

3) 얼굴표정 변화

얼굴표정의 변화를 기록하기 위해 환자의 동의를 받아 사진촬영을 하여 기록하였다. 입원 당시에는 얼굴 피부가 경면처럼 번들거리며 표정을 지을 때마다 피부가 당겨져 어색한 표정이 지어졌다. 입원 7일 차에는 얼굴 피부의 번들거림이 다소 줄고, 표정을 지을 때 아직은 당기는 불편감이 느껴지나 얼굴에 주름이 미세하게 잡히기 시작하였다. 입원 14일 차에는 얼굴 피부의 번들거리던 증상은 소실되었으며, 표정을 지을 때 미간, 코 주변, 입 주변으로 굵은 주름이 1~2개 정도 잡히기 시작했다. 입원 21일 차에는 얼굴 피부의 번들거림이 거의 사라졌으며 표정을 지을 때 얼굴 주름이 다소 자연스럽게 잡히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얼굴에 당기는 느낌은 지속적으로 호소하였다.

Ⅳ. 고찰 및 결론

경피증은 원인이 명확하지 않으며 다기관의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내부장기를 섬유화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발병 연령은 45~65세 사이에 많으며 여성이 남성보다 3배의 더 높은 발병률을 가진다. 발병률은 1백만 명당 2~19.1명이며 유병률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으나 10만 명당 19~75명 정도이다[9].

경피증은 다양한 방식으로 분류되어 왔으나 LeRoy의 분류가 가장 많이 인용된다. LeRoy의 분류는 경피증을 미만성, 제한성, 전신성 경화증과 국소성피부경화증, 중복증후군 등으로 나눈다[10]. 가장 중요한 증상은 피부 경화로 경피증 확진의 기준이다. 경피증은 피부가 침범된 정도에 따라 종류를 나누게 되는데, 이는 예후와도 관련이 있다. 첫 단계가 부종기로 손가락과 손이 붓고 뻣뻣한 느낌이 든다. 두 번째는 경화기로 피부가 굳어지며 가면양 얼굴이 나타난다. 마지막으로는 피부가 위축되며 간혹 부드러워지기도 한다[11].

경피증의 치료는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혹은 스테로이드를 대증요법으로 사용하고, 경피증이 장기에 영향을 미쳐 나타는 증상에는 각각 콜히친, 항혈소판제, 면역억제제 등을 사용한다. 하지만 이러한 치료는 부분적인 증상을 완화할 수는 있으나 근본적인 원인인 교원질 합성의 활성화를 억제할 수는 없어서 근본적인 치료는 아직 없다고 할 수 있다[12].

경피증은 한의학적으로 皮痹의 범주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皮痹는 초기에 피부에 긴장과 부종이 나타나며 점차 두터워지며 단단해져 진행됨에 따라 기육과 주리까지 위축, 경화되며 운동에 장애가 발생해 마지막에는 피부가 종잇장처럼 菲薄해지며 내부장기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질환이다[13].

황제내경에서는“ 以秋遇此者爲皮痺”라 하여 5痺證 중에 皮痺를 배속하였고, 또“ 皮痺不已復感於邪內舍於肺所謂痹者各以其時重感於風寒濕之氣也”라 하여 皮痺의 肺와의 연간성과 함께 각각의 비증의 기전에 대하여 설명하였으며[14], 痺證의 침치료에 대해서는 綱目에서“ 皮痺取太淵合谷”이라 하였다[14].

한의학계에서 경피증에 대한 증례는 장[5] 등의 증례 이외에는 보고된 바가 거의 없으며 해당 논문 또한 경피증의 소화관 침범으로 인한 복통, 오심구토, 복부팽만감에 대한 논문으로, 경피증에서 주로 호소하는 레이노이드 현상이나 관절통, 가면양 얼굴에 대한 증례는 전무한 실정이다.

본 증례 환자의 경우 손발의 냉감과 비감, 당기는 느낌과 함께 양 손가락의 굴신불리, 양견통, 양슬통으로 건양대학교병원에서 진행성 전신경화증(M340) 진단을 받고 양약 처방 및 물리치료 등을 받았으나 통증 및 일상생활 장애 정도가 개선되지 않아 한방치료 목적으로 본원 내원하였다.

자침 혈위는 益氣通陽, 活血化瘀 목적으로 八邪穴 및 合谷(LI04), 足三里(ST36)등, 太衝(LR03), 太谿(KI03)혈을 사용하였다[15]. 또한 환자의 M-Test 이론에 근거한 동작 테스트를 통해 肩貞(SI09), 外關(TE05), 中渚(TE03), 陰谷(KI10), 築賓(KI09), 孔孫(SP04)을 취혈하였다.

M-test는 일본의 의사인 무카이노 요시토(向野義人) 선생이 고안한 침법으로 동작 검사를 통하여 문제가 발생한 경락을 찾아낸 후 치료경혈을 찾아내는 치료법이다. M-test의 주된 이론적 근거는 우리 몸에서 탄력소재의 역할을 하는 근육, 근막, 인대, 피부 등이 탄력을 잃어버리면 동작제한과 통증이 나타나게 되는데, 그 중에서 피부의 긴장은 여러 가지 병적 상태를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이에 질병과 관련된 신체 부위의 피부 긴장이 국소적으로 많은 부분 중에서 꼬집어보거나 긁어보거나 두드려보아 치료점을 확정한 후 피부 표면을 가볍게 자극하는 피부침을 통해 치료하게 된다. M-test 침법에서는 주로 파이오넥스 제로(세이린사, 일본)라는 T형 피부침과 소마레존, 소마셉트(동양레진사, 일본)라는 피부를 뚫지 않고 표면만 자극하는 미세한 마이크로콘을 이용한 테이프침을 이용하여 치료한다. 특히 마이크로콘 테이프는 피부를 손상시키지 않기 때문에 피부의 염증이 염려되는 환자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거나 쉽게 출혈이 되는 환자에게도 적용이 가능하다[16]. 본 증례에서는 침치료 시 일반호침과 피부침을 병행하여 사용하였는데, 피부침 중에서 소마셉트, 소마레존은 비침습적인 피부 자극을 유도한다고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침치료는 침습적으로 시행되지만, Moffet [17] 등에 의하면 비침습적인 침치료도 C-구심신경을 충분히 자극하므로 감정적이나 호르몬적 변화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하였으며, 피부를 천공하지 않는 침도 생리학적으로 효과가 있다 하였다. 또한 관절낭, 인대, 근, 근막의 운동 제한의 일부는 피부에서 유발되며, 역으로 관절 등의 염증이 결과적으로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있으며[18], 임상적으로 피부긴장과 근육긴장이 동시에 존재하는 경우에 피부긴장을 풀어주면 근육 긴장도 완화시킬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16]. 본 경피증 환자의 침치료 계획을 고려할 때 너무 과도한 피부자극은 오히려 환자 치료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판단했으며, 지속적인 치료 효과를 유도하기에 피부침이 적절하다고 판단하여 호침자극과 피부침을 병행하였으며, 피부침은 침습적인 피부침 이외에 비침습적인 스티커 침을 병행하여 환자의 피로도를 줄이고 유효자극을 오래 지속시키는 목적으로 시술하였다.

한약치료는 손발의 냉감과 비감, 당기는 느낌과 함께 양손가락의 굴신불리, 양견통, 양슬통의 완화를 목적으로 經方醫學의 이론을 근거로 桂枝加朮附湯加味方을 투약하였다. 經方醫學은 일본 江部洋一郞이 저술한 傷寒論과 金匱要略을 중심으로 하여 인체의 구조나 생리학적인 접근 및 처방을 해설한 의서로 經方醫學에 의하면 경피증의 관절통 및 레이노 증상은 기혈의 부족상태에서 濕, 飮, 痰, 瘀가 더해져서 수족말단까지 기혈순환이 원활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이에 桂枝加朮附湯을 기본방으로 선택하여 氣血의 虛弱을 보조하는 黃耆, 當歸를 가하고 濕痰飮瘀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기혈순환을 개선시키기 위해 蒼朮, 白朮, 薏苡仁, 枳實 등을 가미하여 處方을 구성하였다[19].

입원치료 기간 동안 혈위별 체온은 점차 오르기 시작하여 상하지의 평균 체온이 약 0.3도 정도 오른 것을 알 수 있었다. 특히 말초로 갈수록 체온의 차이가 나던 증상이 점차 호전되었다. NRS척도나 VAS척도 또한 호전양상을 보였다. NRS척도는 입원 시와 같은 4를 유지하였으나, 세부적인 문진 항목에 있어서는 통증의 부위나 지속 시간, 통증양상이 호전되었다. VAS척도는 각각의 통증 부위에 따라 차이가 있었다. 각각의 관절통 부위 중 손목이나 손가락, 무릎, 발목, 발가락의 병우 입원 당시에 비교하여 치료 종료시에는 50 % 가까이 통증이 줄어들었지만, 상대적으로 호전도가 적은 어깨나 팔꿈치의 경우에는 입원 이후 소폭 경감은 있었으나 일상생활에 불편감을 느낄 정도의 통증이 지속되었다.

입원 당일에는 평지보행조차도 어려움이 있었으나 입원일로부터 20일 경과된 시점부터는 다소 경사진 곳을 걷거나 계단을 내려오는 정도가 가능하게 되었다. 경피증의 전형적인 손 모양 역시 호전되어 입원 당일에는 물건을 엄지와 검지로 집는 것조차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입원 8일차부터는 물건을 잡고 떨어트리지 않을 정도로 동작의 범위나 힘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입원 후 18일 쯤부터는 주먹을 빠르게 쥐었다 펼 수도 있고 주먹도 거의 다 쥘 수 있을 정도가 되었다.

일상생활평가 설문지는 입원 시에는 17점으로 질병의 증상이나 생활에서 느끼는 불편도가 높았으나, 입원일이 지남에 따라 질병의 정도가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일상생활에서 가능한 동작의 범위가 크게 좋아지고 생활의 질이 높아졌다. 입원 4주 차에는 설문지 총점이 12점으로 감소되어 보행이나 일상생활에 있어 삶의 질이 향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

본 치료의 안전성과 관련하여 침치료와 피부침을 시술하면서 피부에 손상을 주거나 염증이 생긴 곳은 없었으며, 한약 복용 시 부작용은 없었고, 입원 직후 및 입원 2~3주 사이에 시행한 혈액검사를 비교할 때 간수치, 신장수치, 소변검사 등에 특이 이상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본 증례의 경우 한방 복합치료를 시행하여 각각의 치료효과를 규명하기 어렵다는 한계점이 있다. 그러나 적극적 한방치료를 시행하기 전에도 타 병원의 물리치료를 받았으나 통증 및 장애 정도에 큰 호전을 느끼지 못하였었고, 뜸 치료는 화상 등의 부작용을 염려하여 전신 상태 개선 목적으로 복부에 가볍게 시행하였으므로[20], 관절통이나 레이노이드 증상의 경감에 미약한 영향을 줄 수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반면, 침치료 후 시술자와 환자 모두 관절의 통증이나 동작제한, 경직 등의 즉각적 개선을 확인하였고, 일관된 한약 투여가 레이노 증상 및 통증 등의 기능개선에 큰 영향을 준 것이라 사료되며, 본 증례를 기반으로 향후 많은 추가 연구가 필요한 부분이라 생각한다.

경피증은 서양의학에서 항섬유화제제, 면역억제제 투여와 함께 염증과 통증의 개선을 위한 스테로이드 치료 외에는 별다른 치료법이 없고 만성화되는 질환이다. 이러한 점에서 본 증례보고는 한방치료로 의미있는 치료 결과를 보여 경피증 치료에 있어 한방치료를 통한 보존적 치료에 근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향후 경피증에 대한 많은 증례보고와 한의학적 치료 방법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되는 바이다.

Referen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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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ces

Appendix 1.
Appendix 2.

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 1

Change of finger movement

Fig. 2

Change of facial movement

Table 1

Change of Peripheral Body Temperature

7/25 8/1 8/8
R/L R/L R/L
Upper limb
LI11 36.2 °C / 36.2 °C 36.3 °C / 36.2 °C 36.5 °C / 36.5 °C
TE05 36.2 °C / 36.3 °C 36.3 °C / 36.3 °C 36.4 °C / 36.5 °C
LI04 36.2 °C / 36.1 °C 36.4 °C / 36.3 °C 36.2 °C / 36.3 °C

Lower limb
ST36 36.2 °C / 36.1 36.3 °C / 36.2 °C 36.4 °C / 36.4 °C
GB39 36.1 °C / 36.2 36.2 °C / 36.2 °C 36.4 °C / 36.4 °C
LR03 36.0 °C / 36.1 36.1 °C / 36.3 °C 36.3 °C / 36.2 °C

Total Average 36.16 °C 36.26 °C 36.38 °C

Table 2

Change of each Joint Pain Measured by NRS & VAS

7/15(admission) 7/25 8/1 8/8
NRS VAS NRS VAS NRS VAS NRS VAS
Shoulder 4 8 4 6 4 7 4 8
Elbow 4 8 4 6 4 7 4 7
Wrist 4 7 4 5 4 5 4 5
Finger 4 7 4 5 4 5 4 5
Knee 4 8 4 6 4 6 4 5
Ankle 4 7 4 5 4 5 4 4
Feet 4 7 4 6 4 5 4 4

Average 4 7.43 4 5.57 4 5.71 4 5.43

Table 3

Evaluation List of Joint Pain

7/15(admission) 7/25 8/1 8/8
Location of Pain Ant./Post. Neck
Ant./Post. Upper Limb
Ant./Post. Lower Limb
Sacrum
Post. Neck
Ant./Post. Upper Limb
Ant./Post. Lower Limb
Sacrum
Ant./Post. Neck
Ant./Post. Upper Limb
Ant./Post. Lower Limb
Sacrum
Ant./Post. Neck
Ant./Post. Upper Limb
Ant./Post. Lower Limb
Sacrum
NRS 4 4 4 4
Pain Characteristics throb, stiff, sharp, dull, twinge, tighten, numb, feel heavy stiff, tighten, numb, feel heavy stiff, tighten, feel heavy stiff, cramp, sharp, tighten, numb, feel heavy
Frequency of Pain Every movement Every movement Every movement Every movement
Duration Time 5~10 min, lasting 2~3 min, intermittent 3~5 min 1~2 min

Table 4

ADL questionnaire for Systemic sclerosis

7/15(admission) 7/25 8/1 8/6
Q1 2 1 1 1
Q2 2 2 2 2
Q3 1 1 1 1
Q4 3 3 3 2
Q5 3 3 3 2
Q6 3 2 2 2
Q7 3 2 2 2

Total score 17 14 14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