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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Acupunct Res > Volume 33(3); 2016 > Article
안와 골절로 유발된 복시 1례에 대한 한방치료 증례보고

Abstract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report is to introduce a case of diplopia caused by the fracture of the left orbital wall and to suggest Korean Medicine treatment including electroacupuncture as a possible method of conservative treatment.

Methods:

A 44-year-old male with diplopia, restricted ocular motility and facial paresthesia after the fracture of the left orbital wall was treated with Korean Medicine treatment from June 15, 2016 to July 15, 2016. Improvements of symptoms were measured by the diplopia questionnaire, cervical range of motion (CROM) diplopia examination, goniometer diplopia examination, subjective diplopia field and visual analogue scale (VAS).

Results:

During 4 weeks of treatment, the patient showed consistent improvement in the diplopia questionnaire score, range of diplopia and VAS of facial paresthesia.

Conclusion:

According to the results, Korean Medicine treatment would be a possible conservative treatment for diplopia due to a traumatic accident. Further studies are needed regarding possible long-term effects.

Ⅰ. 서론

복시(diplopia)는 하나의 물체가 겹쳐 보이거나 둘로 나뉘어 보이는 증상으로 안구 굴절이상, 외안근마비, 핵상병변, 핵하병변 등에 의해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게 된다[1].
복시의 치료는 복시를 유발하는 원인을 교정하는 것이 가장 최선이나 복시 증상 자체를 경감시키는 치료 또한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복시치료를 위해 약물을 이용한 보존적 치료나 외과적인 처치를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양안복시의 경우 단안 차폐치료, 프리즘치료 등을 적용할 수 있다[2].
최근 한의학계에서는 복시 증상을 포함하는 동안신경마비[3-5], 외상성 외전신경마비[6,7], 마비성 사시[8,9], Guillain-Barre Syndrome [10]에 대한 증례보고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상의 연구들은 대부분 사시와 안구 운동 제한에 대한 치료 효과를 집중적으로 평가하였으며, 복시 양상 변화에 대한 고찰은 다소 제한적이었다.
이에 본 증례에서는 외상으로 인한 좌측 안와 골절 후 복시 증상과 함께 좌측 안구 운동 제한 및 좌측 안면 감각이상을 호소하는 환자에게 전침치료를 포함한 보존적인 한방 치료를 시행하여 임상증상 호전을 확인한 바 있어, 이를 복시 증상 평가를 위주로 하여 기술하고자 한다. 본 증례보고는 Joel J Gagnier 등이 제안한 CAse REport (CARE) guideline의 형식을 따르고 있으며, 치료 및 경과 기록과 게재에 대한 환자의 동의를 구한 뒤 진행되었다.

Ⅱ. 증례

1. 연구대상

1) 환자

박○○ 남성 44세

2) 주소

(1) 복시
(2) 좌측 안면 감각이상

3) 발병일

2016년 2월 16일

4) 과거력

없음

5) 사회력

흡연력: 1일 0.5갑 × 10년
음주력: 주 1회 소주 1병
직업: 개인 사업

6) 가족력

없음

7) 현병력

본 환자는 174 cm 75 kg의 44세 남성으로 2016년 2월 16일 욕실에서 미끄러져 넘어지면서 바닥에 얼굴을 부딪친 이후 좌측 안와부의 피하 출혈, 통증과 함께 좌측 안구 충혈되며 복시 증상 나타났다.
2016년 2월 18일 광주 소재 안과 방문하여 컴퓨터 단층촬영 결과 좌측 안와 내측벽 및 하벽 골절 소견으로 처치 없이 상급병원 진료 권유받아 타 대학병원 안과 방문하였으며, 2016년 2월 26일 추가 컴퓨터 단층촬영 결과 동일한 소견 확인되어 2016년 3월 7일 안와벽 재건술 시행하였다.
이후 동병원에서 약 3개월간 안과적 검사 및 경구약 투여 지속하였으나 증상 호전 거의 없었으며, 약물 투여 중단한 뒤 추가 수술 권유 받았으나 적극적인 한방치료 위해 2016년 6월 15일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침구과 외래 방문 후 당일 입원한 환자이다(Appendix 1).

8) 초진 시 소견

(1) 복시

양안으로 주시할 때 시야 중앙, 좌측방, 하방, 좌하방에 걸친 넓은 범위에서 수직방향의 복시 증상이 나타났으며 물체와의 거리가 멀어질수록 복시 정도가 심해졌다. 단안에서는 복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멀리 떨어진 사물을 보거나 운전 등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하며 식사, 독서 등의 생활은 가능하나 의도적으로 상방 혹은 우측방을 주시해야 비교적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었다. 계단을 내려가려고 할 때 계단이 겹쳐 보여서 매우 곤란함을 호소하였다.
동공 대광 반사는 양안에서 정상이었으나, 좌안에서 하방과 좌하방으로의 안구 운동 제한이 관찰되었다.

(2) 좌측 안면 감각이상

좌측 안와 하부와 좌측 비익부에 뻐근한 듯한 감각이 있으며 좌측방, 하방, 좌하방을 주시할 때 더욱 심해졌다. 발병 당시에는 코 안쪽으로 마취된 것처럼 감각 저하되어 있었으나 수술 이후 회복되었으며, 좌측 상순 부위에 깃털이 내려앉은 듯한 감각이상이 지속적으로 느껴졌다.

9) 검사 결과

2016년 2월 26일 시행한 컴퓨터 단층촬영에서 좌측 안와의 내측벽과 하벽에 골절이 관찰되었다(Fig. 1).

2. 치료 방법

1) 전침치료

임상경력 3년 이상의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전문수련의가 2016년 6월 16일부터 2016년 7월 15일까지 휴일을 제외하고 1일 1회, 오후 12시와 오후 6시 사이에 전침치료를 시행하였다. 좌측의 攢竹(BL2)-絲竹空(TE23), 陽白(GB14)-魚腰(EX-HN4), 四白(ST2)-瞳子髎(GB1)를 선혈하여 자침하였으며 안구를 손상시키지 않도록 주의하여 각 혈위에 따라 5~10 mm의 깊이로 횡자하였다. 침은 stainless 재질의 1회용 멸균 호침(동방침구제작소, 한국, 0.20 × 30 mm)을 사용하였다. 자침 후 별도의 득기감을 유발하지는 않았으며, 전침기기(STN-111, Stratek, 동양의료기기, 한국)를 이용하여 환자가 통증을 느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좌측 안와 주변의 근육 수축이 관찰되는 정도의 전류 자극을 주었다. 전침 자극의 형태는 2 Hz, continuous, intermittent로 20분간 시행하였다.

2) 침치료

2016년 6월 16일부터 2016년 7월 15일까지 1일 1회 오전 8시와 오전 10시 사이에 침치료가 시행되었다. stainless 재질의 1회용 멸균 호침(동방침구제작소, 한국, 0.25 × 40 mm)을 사용하였으며 좌측의 攢竹(BL2), 魚腰(EX-HN4), 絲竹空(TE23), 太陽(EX-HN5), 四白(ST2), 迎香(LI20), 地倉(ST4), 下關(ST7) 및 양측의 合谷(LI4), 外關(TE5), 足三里(ST36), 太衝(LR3), 足臨泣(GB41) 등의 혈위를 선혈하여 각 혈위에 따라 5~10 mm의 깊이로 자입하였다. 별도의 득기감을 유발하지는 않았으며, 20분간 유침하면서 좌측 안면부에 적외선 조사요법을 병행하였다.

3) 부항치료

복시와 좌측 안면 감각이상 외에 만성적인 요통을 호소하여 2016년 6월 16일부터 2016년 7월 15일까지 휴일을 제외하고 1일 1회 통증 호소 부위에 유관법으로 건식부항(한솔부항기, 한솔의료기기, 한국)을 시행하였다. 유관 시간은 10분 미만으로 설정하였다.

4) 한약치료

재원 기간 동안 淸心湯加味(1첩당 葛根, 薏苡仁, 山藥, 蓮子肉 8 g, 萊菔子, 竹茹 6 g, 麥門冬, 桔梗, 遠志, 石菖蒲, 酸棗仁(炒), 黃芩, 藁本, 升麻, 白芷, 龍眼肉 4 g으로 하여 2첩을 3분복)를 매 식후 2시간에 복용하였다.

3. 평가 방법

1) 복시 설문지 (diplopia questionnaire) (Appendix 2)

특정 주시 방향에 따른 복시 발생 빈도를 확인하기 위한 설문지 평가를 시행하였다. 사용한 복시 설문지는 정면, 상방, 하방, 우측방, 좌측방, 독서, 자유로운 자세 등 총 7가지 주시 상태에서 발생하는 복시 빈도를 평가하였으며, 환자는 각각의 주시 방향에 따른 복시 발생 빈도를‘ 항상’, ‘가끔씩’,‘ 없음’으로 대답하도록 하였다.
정면 주시는‘ 항상’이 6점,‘ 가끔씩’이 3점으로 평가되었으며 상방 주시는‘ 항상’이 2점,‘ 가끔씩’이 1점으로 평가되었다. 자유로운 자세에서는‘ 항상’이 1점,‘ 가끔씩’이 1점으로 평가되었으며 이외 주시 방향에서는‘ 항상’이 4점, ‘가끔씩’이 2점으로 평가되었다.‘ 없음’은 모든 주시 방향에서 0점으로 평가되었고, 증상 정도에 따라 0점에서 최대 총점 25점까지 매겨졌다.
설문지 평가는 2016년 6월 16일부터 1주 간격으로 총 5차례 시행되었으며, 전침치료 직전에 평가가 이루어졌다.

2) 복시 각도 검사 (diplopia angle examination)

(1) 경추 가동 범위 복시 검사 (cervical range of motion diplopia examination)

경추 관절의 운동성을 평가하기 위해 개발된 경추 가동 범위 측정도구(cervical range of motion instrument, CROM)를 이용하여 복시가 발생하는 시야 범위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환자는 경추 가동 범위 측정도구(Performance Attainment Associates, 미국)를 착용한 채로 병실 내 의자에 착석하여 상체를 고정시켰다. 이후 시야 정면 2 m 거리에 위치한 물체를 주시한 상태에서 경추를 굴곡, 신전, 좌회전, 우회전하면서 복시가 나타나는 지점에서의 각도를 측정하였다.
상기 복시 검사는 2016년 6월 16일부터 2주 간격으로 총 3차례 시행되었으며, 전침치료 직전에 평가가 이루어졌다.

(2) 각도기 복시 검사 (goniometer diplopia examination)

수평, 수직 방향 외에 대각선 방향의 안구 운동에서 나타나는 복시 발생 각도를 확인하기 위해 각도기를 이용한 복시 검사를 병행하였다.
환자는 병실 내 의자에 착석하여 상체를 고정시켰으며, 각도기(애니메디, 한국)의 중심을 환자의 양안에 위치시켰다. 상방, 하방, 좌측방, 우측방, 좌상방, 좌하방, 우상방, 우하방으로 안구를 운동시키며 30 cm 떨어진 평가자의 손가락을 주시하도록 하면서 복시가 나타나는 지점에서의 각도를 측정하였다. 검사 동안 환자의 두위 변화가 없도록 주의하였다.
상기 복시 검사는 2016년 6월 16일부터 2주 간격으로 총 3차례 시행하였으며, 전침치료 직전에 평가가 이루어졌다.

3) 주관적 복시 범위 (subjectivediplopiafield)

격자 무늬의 10 × 10 cm 정방형을 제시하여 환자 주관적으로 복시가 유발되는 시야 범위를 표시하도록 하였다. 정방형의 상하좌우 방향은 환자의 시야 방향과 일치하도록 설명하였고 정방형의 정중앙점을 환자 시야 정면으로 설정하였다.
주관적 복시 범위 평가는 2016년 6월 16일부터 2주 간격으로 총 3차례 시행하였으며, 전침치료 직전에 평가가 이루어졌다.

4) 시각상사척도 (visual analogue scale, VAS)

10 cm 길이의 선분을 제시하여 환자가 느끼는 좌측 안면의 감각이상 정도를 표시하도록 하였다. 통증, 불편감 등을 모두 포괄하여 호소하는 증상의 정도를 나타내도록 하였다.
VAS 평가는 2016년 6월 16일부터 1주 간격으로 총 5차례 시행되었으며, 전침치료 직전에 평가가 이루어졌다.

5) 설문지 및 만족도 평가

복시 및 좌측 안면 감각이상으로 인해 겪게 되는 일상생활의 장애, 증상 변화 및 치료 기간 동안의 느낌 등을 재원 기간 동안 설문지 형태로 수시로 평가하였으며, 치료 종료 시점에 Likert 척도를 이용하여 전반적인 한방치료에 대한 만족도를 조사하였다.

6) 이상반응 평가

재원 기간 동안 치료 전후에 전침치료를 포함한 한방치료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현훈, 통증, 혈종, 부종 등의 이상반응을 기록하였다.

4. 평가 결과

1) 복시 설문지 (Fig. 2)

2016년 6월 16일 최초 평가 시 총점 22점으로 평가된 이후 지속적으로 점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으며, 최종 평가일인 2016년 7월 14일에는 총점 8점까지 증상이 호전되었다. 세부 설문 항목상 정면, 상방, 우측방 주시에서 복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변화하였다.

2) 복시 각도 검사

(1) 경추 가동 범위 복시 검사 (Fig. 3)

2016년 6월 16일 최초 검사 시 경추 신전 6°, 우회전 10°에서 복시 증상이 시작되었으며, 이후 복시 유발 경추 가동 범위가 점차 증가하는 양상을 보여 2016년 7월 14일 최종 검사에서는 각각 18°, 16°로 측정되었다.
경추의 굴곡 및 좌회전 시에는 정상 시야각 최대 범위 내에서 복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2) 각도기 복시 검사 (Fig. 4)

2016년 6월 16일 최초 검사 시 하방 주시 15°, 좌하방 주시 5°, 좌측방 주시 5° 범위의 안구 운동에서 복시 증상이 시작되었으며, 이후 검사에서 복시 유발 안구 운동 범위가 점진적으로 증가하는 양상이 관찰되었다. 좌하방 주시의 경우 치료 첫 2주간 별다른 변화가 없다가 2016년 7월 14일 최종 검사에서 20°로 안구 운동 범위가 측정되었다.
안구의 좌상방, 상방, 우상방, 우측방, 우하방 주시 상태에서는 시야각 최대 범위 내에서 복시 증상이 나타나지 않았다.
한편 각도기 복시 검사와 함께 좌안의 운동 제한 변화를 관찰한 결과, 좌하방 주시 방향에서 좌측 안구의 운동성이 현저하지는 않지만 치료 이전보다 다소 호전된 양상을 볼 수 있었다(Fig. 5).

3) 주관적 복시 범위 (Fig. 6)

2016년 6월 16일 최초 평가 시 각종 일상생활 동작에서 시야 정면을 포함하여 좌측방과 하방에 걸친 넓은 시야 범위에 복시가 나타난다고 호소하였다. 이후 주관적으로 호소하는 복시 범위가 점차 감소하는 양상을 보였으며 최종 평가일인 2016년 7월 14일에는 시야 정면의 복시가 거의 소실되었으며 복시 증상은 대체로 좌하방 시야에만 국한되는 것으로 진술하였다.

4) 시각상사척도 (Fig. 7)

좌측 안와 주변을 포함한 안면부에 느껴지는 감각이상의 정도는 2016년 6월 16일 최초 평가 시 6.7이었으며 이후 지속적으로 경감되어 2016년 7월 14일 최종 평가일에는 1.1로 거의 느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5) 설문지 및 만족도 평가

환자는 치료 1주 경과 후부터 복시 정도의 감소를 느낄 수 있었으며 안구 운동, 특히 하방이나 좌하방으로 눈을 굴릴 때 느껴졌던 좌측 안와 내측의 뻐근한 느낌이 감소하기 시작했다고 진술하였다.
치료 2주 차에는 시야 정중앙 부위에서의 복시가 감소하는 양상이었으며 좌측 상순 부위의 감각이상이 소실되었다. 3주 차부터는 계단 보행 시 약간 하방을 내려봐도 복시가 거의 없었다고 표현했다. 한편 눈을 굴릴 때 좌안 아래쪽으로 약간 까끌까끌한 느낌이 있으며, 상방으로 눈을 치켜뜨면 좌안 아래쪽으로 시원한 느낌이 든다고 말하였다.
치료 4주 차에 접어들어 입원 이전과 비교하여 의식적으로 좌하방을 보지 않으면 복시는 거의 느껴지지 않으며, 버스를 타거나 계단 보행 등 일상생활에서의 복시로 인한 불편감이 현저히 소실되었다고 하였다. 다만 전체 치료 기간에 걸쳐 수면불량 등으로 인해 피로를 느낄 때 일시적으로 복시 증상이 다시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기도 했으나, 전반적으로는 꾸준히 호전 양상이었다고 진술하였다.
환자는 입원 기간 동안의 한방치료에 대해서 매우 만족하였으며, 일상생활로의 복귀에 대해서도 매우 긍정적이었다(Appendix 3).

6) 이상반응 평가

재원 기간 동안 전침치료를 포함한 한방치료로 인한 현훈, 통증, 혈종, 부종 등의 이상반응은 관찰되지 않았다.

Ⅲ. 고찰 및 결론

복시는 원인 질환에 따라 치료 계획이 달라지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
우선 복시가 단안복시인지 양안복시인지를 구분해야 한다. 복시 증상이 한쪽의 안구에서만 나타나는 단안복시의 경우 두 물체의 거리가 주시 방향에 관계없이 일정한 특징이 있으며 안과적인 굴절이상으로 인한 것이 많다[1]. 한쪽 안구를 가렸을 때 복시 증상이 호전되는 양안복시의 경우 동일한 상이 양안의 서로 대응되는 망막 부위를 자극하지 못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으로[2] 시각축의 이상, 신경근접합부의 병변, 신경이나 근육을 침범하는 질환 등에 의해 발생 가능하고[11], 뇌신경(Ⅲ, Ⅳ, Ⅵ) 마비가 가장 흔한 원인이나 외상은 드물다[12].
양안복시에서는 복시 증상이 수평, 수직 혹은 대각선 방향으로 나타나는지를 확인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상의 분리를 악화시키는 주시 방향은 어느 외안근에 기능 이상 및 장애가 있는지 추정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 수평복시만 나타나는 경우 내직근이나 외직근의 장애와 연관이 있으며, 물체의 상이 기울거나 대각선 방향의 복시가 나타나는 경우 상사근이나 하사근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2].
본 증례보고의 환자의 경우 좌측 안와의 내측벽과 하벽의 골절 이후 복시 증상이 유발되었으며, 단안에서는 시각에 이상이 없었으나 양안 주시 시에만 복시 증상이 나타났다. 또한 정면 주시에서는 사시가 없으나 좌하방으로의 좌안 운동 제한이 관찰되었으며 복시 증상도 하방, 좌하방, 좌측방을 주시할 때 심하게 나타났다. 따라서 본 환자가 호소하는 복시는 외상으로 인한 일측의 외안근 기능 이상으로 유발된 양안복시로 추정할 수 있으며, 골절 부위, 수직 방향으로 상이 벌어지는 양상과 제한된 안구 운동 방향을 고려하였을 때 좌측 하직근의 부전마비와 함께 하사근 기능에도 일부 이상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환자가 안구를 굴릴 때 좌측 안와 하부와 내측부에 느꼈던 뻐근한 감각이상과도 연관된 것으로 여겨진다.
국내 연구에 따르면 복시를 호소하는 안와골절 환자의 경우 수술적 치료 시 90 %, 보존적 치료 시 96.6 %에서 6개월 이내에 복시 증상의 호전이 관찰되었다고 보고되었으며, 평균 복시 소실 시기는 각 군에서 30일, 17일이라고 하였다[13]. 수술로 발생 가능한 합병증으로는 감각저하, 사시, 복시, 감염, 실명 등이 보고되어 있어[14] 복시 증상 개선을 위한 외과적인 접근의 효용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한편 안과적 질환에 대한 한의학적 연구에는 동안신경마비, 외전신경마비 등 뇌신경 마비로 인한 사시 및 복시를 치료한 증례보고[3-9]들이 있었으며, 대부분의 증례보고에서 마비성 사시와 복시 증상 개선을 위해 전침치료 위주의 한방치료가 시행되었다. 이 중 안와 주변 근위취혈을 이용한 전침치료 증례보고는 3건이었으며[3-5], 안와 내 자침을 통한 외안근 전침치료 증례보고도 다수 있었다[6,7,9].
전침치료는 전통 침구요법과 현대과학 기술이 결합된 치료법으로 주로 통증, 마비질환에 응용되고 있다[15]. 전침치료의 전기적 자극 빈도에 따라 분비되는 신경 전달 물질이 다르다고 알려져 있으며, 마비질환에서 근육 기능 회복을 위해서는 저빈도의 전기적 자극이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있다[16].
따라서 본 증례보고에서도 안와 골절로 인한 복시를 호소하는 환자의 증상 완화를 위해 외안근 기능 이상 개선을 목적으로 2 Hz의 저빈도 전침치료를 포함한 한방치료를 시행하였다. 다만 병력청취 과정에서 추가적인 수술을 거부하고 보존적인 한방치료를 선택한 환자의 특성 상 안와 내측으로의 적극적인 침치료에는 두려움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어 안와 하부 외안근에 대한 직접적인 자극은 배제하였다. 이전 연구들의 치료 경과를 참고하였을 때 안와 주변부의 전기 자극만으로도 간접적인 외안근 치료 효과를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되어 좌측 안와 주변에서 攢竹(BL2), 絲竹空(TE23), 陽白(GB14), 魚腰(EX-HN4), 四白(ST2), 瞳子髎(GB1)를 근위취혈하여 전침치료를 시행하였으며, 좌측 안면의 감각이상 완화를 위해 근위취혈과 원위취혈을 병행한 일반 침치료를 함께 시행하였다.
복시의 진단 및 중증도(severity) 평가를 위한 안과적 검사로는 Goldmann diplopia field test, Hess screen test 등이 있다[17]. 이 중 Goldmann test는 복시 진단 검사의 gold standard로 여겨지나 기계 장비를 갖춰야 하고 검사 방법이 다소 복잡하다는 단점이 있다.
이에 Jonathan MH 등[18,19]은 Goldmann test를 대체하기 위한 평가 도구로서 복시 설문지(diplopia questionnaire) 와 경추 가동 범위 측정도구(cervical range of motion instrument, CROM)를 이용한 경추 가동 범위 복시 검사(cervical range of motion diplopia examination) 를 개발하였으며, 검사의 타당도와 신뢰도가 입증되어 이를 본 증례보고에 적용하였다. 한편 CROM을 이용한 복시 범위 평가의 경우 도구의 특성상 수직, 수평 방향에서 발생하는 복시 증상만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에 추가적으로 각도기를 이용하여 안구의 대각선 운동 방향에서 나타나는 복시를 평가하고자 하였다. 다만 정상 성인에서 관찰되는 최대 안구 운동 범위는 수평으로 약 50°, 수직으로 약 45°인데[20], 상기한 2종의 복시 각도 검사상 좌상방, 상방, 우상방, 우측방, 우하방으로의 안구 운동에서는 정상 운동 범위 내에서 복시가 유발되지 않았기 때문에 별도의 기록 없이 좌측방, 좌하방, 하방 안구 운동에서의 복시 유발 각도만을 표기하였다.
치료 기간 동안 각종 평가지표와 함께 환자 주관적으로 느낄 수 있는 복시 시야 범위와 좌측 안면 감각이상은 지속적인 호전을 보였다. 복시 설문지 평가는 최초 평가보다 14점이 감소한 8점으로 측정되었으며, 정면, 상방, 우측방의 주시 방향에서는 복시가 소실되었으나 좌측방, 하방에서의 복시는 지속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복시 각도 검사와 주관적 복시 범위 평가를 통해 좌측방, 좌하방, 하방에서 발생하는 복시 범위는 꾸준히 감소하여 호전됨을 알 수 있었으며, 미약하지만 좌측 안구의 좌하방 운동 제한 개선도 관찰되었다. 이상의 증상 호전은 한방치료를 통해 안와 골절로 인한 마비 및 손상이 의심되는 좌측 하직근과 하사근의 기능 회복에서 기인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좌안의 운동성이 회복되면서 양안복시가 호전되고 안와 주변부와 안와 내측에서 느껴졌던 뻐근한 양상의 감각이상이 개선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복시 발생 각도 감소의 경향성은 CROM 평가와 각도기 측정에서 일치하였으나 경추 신전(하방 주시), 경추 우회전(좌측방 주시)의 측정값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이는 회전축의 중심이 CROM의 경우 경추에 위치하는 반면, 각도기의 경우 환자 양안 전방의 중점으로 상대적으로 경추 전면에 위치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되며 이는 CROM 평가의 결과값이 각도기 측정값보다 작은 것과 동일한 맥락으로 이해될 수 있다.
본 증례보고의 환자의 경우 복시 발생 및 안와벽 골절에 대한 재건 수술 이후 별다른 증상 호전 없이 4개월이 경과한 시점에서 한방치료를 시작하였다. 이는 안와골절로 인한 복시의 평균 소실시기인 17일을 크게 상회하는 기간으로[13] 상대적으로 외안근의 손상으로 인한 기능 장애가 심한 상태였다고 볼 수 있다. 안와 골절로 유발되는 복시가 드물고 합병증의 위험이 있는 외안근 복원 수술 없이 전침 중심의 한의학적 보존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시켰다는 측면에서 본 연구는 단일 증례이지만 임상적으로 의미를 가진다고 생각된다. 또한 복시, 마비성 사시, 동안신경마비 등의 유사 환자에게 한방치료를 시도함에 있어 치료, 대상을 외안근이 아닌 근위취혈로 선택하여 침치료를 시행하는 데에 참고가 될 것으로 사료된다. 독서, 식사 등 일상생활의 대부분이 정상 안위의 하방에 이뤄진다는 점에서 좌하방에서의 극심한 복시를 호소했던 본 환자의 증상 호전은 의미가 있으며, 향후 사회로의 복귀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긍정적인 심리를 갖게 했다는 점에서 비특이적인 치료 효과도 갖는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재원 기간 동안 환자가 수면불량 등으로 인해 피로한 경우 일시적인 복시 증상 악화를 느낀 바 있어, 치료에 있어 복시를 유발하는 원인 해결뿐만 아니라 컨디션 유지 및 관리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약 4주간의 한방치료를 시행하였으나 완전한 증상 소실에는 도달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으로 생각되며, 치료 효과의 객관화를 위한 추가적인 연구 및 증례보고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Fig. 1
CT image of patient’s face (coronal and axial view)
*Fracture of left orbital wall in medial and inferior part.
acup-33-3-169f1.tif
Fig. 2
Changes of diplopia questionnaire score
acup-33-3-169f2.tif
Fig. 3
Changes of cervical range of motion in diplopia examination
acup-33-3-169f3.tif
Fig. 4
Changes of degrees of angle in goniometer diplopia examination
acup-33-3-169f4.tif
Fig. 5
Changes of ocular motility
acup-33-3-169f5.tif
Fig. 6
Changes of subjective diplopia field
acup-33-3-169f6.tif
Fig. 7
Changes of visual analogue scale score of facial paresthesia
acup-33-3-169f7.t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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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ces

Appendix 1.

Timeline of present history

acup-33-3-169-app.pdf
Appendix 2.

Diplopia questionnaire

acup-33-3-169-app.pdf
Appendix 3.

Records of interview

acup-33-3-169-app.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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