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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Acupunct Res > Volume 33(4); 2016 > Article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들에 대한 한의치료 경험의 질적 연구 - 근거이론 접근방법으로 -

Abstract

Objective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understand the treatment process experiences of patients with whiplash associated disorder treated with Traditional Korean Medicine.

Methods

This study was based on grounded theory. We recruited a total of 10 participants between the ages of 19 and 65, who were hospitalized at Kyung Hee University Korean Medicine Hospital and received treatment after traffic accidents from January to October 2014. Data was collected from in-depth interviews and notes, and was analyzed using open coding, axial coding and selective coding.

Results

The core category of the phenomenon: ‘The experiences of the treatment process for patients with whiplash associated disorder treated with Traditional Korean Medicine’, was elicited as ‘The selection of Traditional Korean Medicine treatment over other treatments for holistic healing that supplement for the deficiencies of Western medical treatment’.

Conclusion

‘ The experiences of treatment process for patients with whiplash associated disorder treated with Traditional Korean Medicine’, was elicited as ‘The selection of the Traditional Korean Medicine treatment over other treatments for holistic healing that complements deficiency of the Western medical treatment’.

I. 서론

자동차 보급 대수가 증가함에 따라 교통량의 증가, 교통수단의 다양화, 그리고 교통수단의 고속화가 야기된 후 우리나라의 교통사고는 사회경제적으로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그 예로, 2015년도의 교통사고 현황은 사고 232,035건, 사망 4,621명, 부상 350,400명이었으며[1], ‘2015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2015년 운수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는 5,539명으로 국내 주요 사인 중 9위에 해당하고 있다[2]. 또한 2014년 도로교통사고로 인한 인적피해비용이 13조 6,413억 원으로 나타나는 등 경제적으로도 큰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3].
교통사고를 당한 환자는 신체적으로 골절·탈구, 좌상·염좌, 창상, 추간판탈출증, 타박상외 기타 다양한 병증이 나타날 수 있으며[4], 이 중 좌상·염좌가 90.2 %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어 보고된 바가 있다[5]. 또한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의 예후에 관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교통사고 후 신체적 증상 외에도 저하된 자기효능감(self-efficacy) 및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 등과 같은 심리적 요소가 나타날 수 있으며, 이러한 심리적 요소가 신체적 증상의 만성화에 영향이 있을 수 있음을 나타내기도 하였다[6].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의 서양의학 치료는 통상적으로 상해 정도에 따라 치료하며, 환자교육, 운동치료, 수술 및 외과적 처치, 약물치료, 물리치료 및 재활치료 등을 시행할 수 있다[7]. 그러나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는 뇌진탕, 단순 염좌 등의 경상자가 중상자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으며, 이러한 경추부 및 요추부의 염좌로 영상검사에서 큰 이상이 없는 경우에는 약물치료 외에는 뚜렷한 대안이 없어 환자들이 한의치료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8].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는 자동차 보험의 영역 내에서 침과 한약치료를 비롯하여 추나치료, 약침치료 등의 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국내외적으로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들의 한의치료 효과를 평가하기 위해 무작위대조군 임상시험을 통한 양적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으나, 최근 보고된 체계적 문헌고찰에서는 교통사고 손상에 대한 침치료 효과를 나타내는 연구는 양과 질 모두에서 부족하여 근거를 입증하는데 제한이 있다고 결론을 내린 바 있다[9].
그러나 침치료 등의 한의치료는 서양의학 치료와는 다른 특징과 효과를 나타내기 때문에 서양의학적인 임상연구의 틀에 맞추어서 평가하는 것이 전부가 아니라고 보고된 바가 있으며[10], 양적 연구의 지표들로 측정하지 못한 다양한 치료효과를 경험하였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된 바가 있다[11]. 즉 감정 상태의 긍정적인 변화, 통증에 대하는 능력의 향상, 전반적인 건강 상태의 호전, 활동성의 증가 등의 다양한 치료효과들이 인터뷰에 의해 이야기 되었으나, 기존의 서양의학적 틀에 맞춘 양적 연구에서는 측정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는 점을 보여주고 있었다. 따라서 한의치료의 다양한 효과들을 측정하기 위해서는 환자들이 치료 과정 중 겪는 경험을 심층적으로 이해하며 체계적으로 파악하여 분석하는 질적 연구가 필요하다.
이에 본 저자들은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겪은 경험에 대한 탐색을 주제로 교통사고 후 환자들이 어떠한 치료를 받았는지, 그리고 한의치료 과정의 경험은 어떠한지에 대한 근거이론 연구를 진행하여 그 결과를 보고하는 바이다.

Ⅱ. 대상 및 방법

1. 연구대상

2014년 1월 1일부터 2014년 10월 30일까지 교통사고로 인하여 신체적 증상이 발생하여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침구의학과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자 중에서 만 19세 이상 65세 이하의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이 중에서 본인의 의사 표현에 문제가 없으며, 본 연구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자의로 서면 동의한 자 중에서 선정하였다. 대상자 중 교통사고 이전에 발생한 기저질환으로 인한 증상의 불편함이 교통사고 증상으로 인한 불편함보다 심한 자 및 교통사고 이외의 다른 질환이 있어, 제반 증상이 교통사고로 인한다는 근거가 명확하지 않은 자 등은 제외하였다. 또한 지난 6개월 내 약물 남용 및 의존증 혹 기타 정신질환 진단 받은 적이 있는 자 및 기타 연구 담당자가 판단하기에 임상연구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는 자 등도 연구 참여자 선정에서 제외하였다.

2. 연구방법

1) 근거이론 방법을 적용한 질적 연구

본 연구는 질적 연구방법 중 하나인 근거이론의 접근방법을 기반으로 하였으며, 교통사고 환자들이 치료 과정 중에 겪는 경험에 대한 탐색을 주제로 다음과 같은 이유로 근거이론의 접근방법을 채택하였다.
첫째,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를 받기까지 환자들의 치료경험 및 한의치료 과정의 경험에 대한 심도 있는 이해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이다.
둘째,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를 받기까지 환자들의 치료경험, 한의치료를 선택하는 과정과 한의치료 경험 등은 일련의 연결된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다.

2)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연구 시작 전 연구 대상자들이 입원치료를 받았으며 질적 연구를 수행하는 기관에서 기관윤리심의위원회의 심의를 통과하였다(KOMCIRB-141110-HR-019). 면담 시작에 앞서 연구 참여에 대한 서면 동의를 받았고 연구 참여자로 선정하여 연구 진행방법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하였다. 또한 면담을 통해 자료를 수집하고 면담 내용은 녹음될 것임을 사전에 정보를 제공하여 동의를 구하였다. 연구 참여자의 사생활 보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였으며 면담 내용은 오직 연구 목적으로만 사용할 것에 대한 정보도 제공하였고, 연구 참여자의 자유의사에 따라 언제든지 연구 참여를 중단할 수 있음을 알려주고 연구와 관련된 문의 사항은 언제든지 질문을 받고 설명을 하였다. 더불어 연구 참여자와 관련된 내용은 연구 참여자의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어떠한 경우라도 익명성이 보장됨을 알렸다.

3) 자료 수집

본 연구에서는 1 : 1 심층 면담을 통해 수집한 자료를 주로 활용하였고, 면담 시 참여자를 관찰하여 특이사항 또는 행동 및 감정 표현을 메모한 자료를 추가적으로 활용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 수집은 2014년 11월 20일부터 2015년 2월 23일까지 이루어졌으며, 연구 참여자 총 10명을 대상으로 면담을 시행하였고 중도 탈락자는 없었다. 본 연구에서 연구 참여자의 선정은 교통사고 환자가 치료 과정 중 겪은 경험에 대한 탐색에 목적이 있으므로 근거이론의 접근방법에 따라 이론적 표집(theoretical sampling)을 시행하였다. 자료 수집은 근거이론 단계에 따라 자료 수집 후 바로 자료 분석을 시행하여, 이론적 포화(theoretical saturation)에 이를 때까지 계속하였다. 이론적 포화란 근거이론에서 수집한 자료를 분석하여 개념적 이해의 틀을 만들고, 새로운 자료를 수집하고 지속적인 비교 분석을 통해 개념적 이해의 틀을 수정 보완하게 되며, 조사자가 개발한 이론적 설명들이 연구대상으로 설정된 전체 환경에 적용 가능하고 더 이상 추가적인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될 때 자료의 수집을 종결하는 것을 말한다[12]. 면담 전에 연구자와 참여 대상자는 서로 전혀 관계가 없고 정보가 없었으며, 연구 참여 대상자에게 전화로 연구의 의도 및 필요성을 설명하고 연구의 참여의사를 확인한 후에 연구가 시작되었다. 면담은 반 구조화된 면담 지침을 참고로 하여 심층 면담을 진행하였으며, 연구자가 직접 1 : 1로 면담을 진행하였다. 면담 시간은 연구 참여자가 편리한 시간을 선택했으며, 장소는 면담에 방해되지 않으며 조용한 병원 내 회의실에서 이루어졌다. 면담은 각 1~2회 정도 시행하였으며, 면담 소요 시간은 30분~1시간 소요되었다. 면담 내용은 연구 참여자의 동의하에 녹음하였으며, 녹음한 자료를 그대로 전사하여 원자료로 사용하였고, 면담 중 메모를 통해 자료를 수집하였다. 또한 면담이 진행된 다음날에 면담 시 빠뜨린 내용이 있는지 전화로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고, 추가 면담은 진행하지 않았으며, 분석을 할 때 궁금한 점이 있으면 직접 연구자가 전화를 하여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하였다. 자료 수집은 근거이론 단계에 따라 자료 수집 후 바로 자료 분석을 시행하여, 이론적 포화(theoretical saturation)에 이를 때까지 계속하였다.

4) 자료 분석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은 Strauss와 Corbin(2001)이 제시한 근거이론의 자료 분석 절차인 개방코딩(open coding), 축코딩(axial coding), 선택코딩(selective coding)의 절차로 연구자 1명에 의해 자료 분석 소프트웨어의 사용없이 이루어졌으며, 각 코딩 단계에서 반복적 비교분석을 통해 자료 수집과 동시에 자료 분석이 이루어지게 하였다.
자료 분석의 제1단계인 개방코딩에서는 줄 단위 분석(line-by-line analysis)을 통해 원자료의 개념을 밝히고 범주화시키는 작업을 하였다13).
제2단계인 축코딩에서는 개방코딩에서 범주화된 자료가 패러다임 모형을 통해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있도록 각 범주를 인과적 조건, 중심현상, 맥락적 조건,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의 근거이론 패러다임에 맞추어 연결하고 파악하였다.
3단계는 선택코딩의 단계로 개방코딩의 모든 범주를 통합하는 핵심 범주(core category)를 선택하며, 선택한 핵심 범주를 다른 범주들과 통합시키고 이론을 정교화하였으며, 현상에 대한 핵심 범주를 이야기 윤곽(story line) 작성을 통해 이에 대해 설명하고, 시각적 모형을 활용하여 이론을 제시하였다[13].

5) 연구의 엄격성

근거이론에서는 연구의 엄격성을 강화하기 위한 연구자의 준비 과정이 중요한데, 본 연구의 연구자는 남성 한의사로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2011년 3월부터 2015년 2월까지 경희대학교 한방병원 침구의학과에서 전공의로 근무하면서 교통사고 환자들을 치료하였다. 또한 연구의 엄격성을 높이기 위해 고려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진행한 질적 연구방법론 워크샵에 참여하여 질적 연구 방법론을 학습했으며 약 1년간 참고 서적의 학습을 통해 질적 연구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형성하였다.
질적 연구인 본 연구는 양적 연구와는 연구 목적, 방법론 등에서 차이가 있기에 양적 연구에서의 신뢰도와 타당도를 그대로 적용하기는 어려우며, 일반적으로 질적 연구에서 엄격성을 높이기 위한 방법으로 양적 연구의 ‘내적 타당성’, ‘외적 타당성’, ‘신뢰성’, ‘객관성’에 대응하는 개념인 질적 연구의 ‘신뢰성(credibility)’, ‘재연가능성(transferability)’, ‘감사가능성(auditability)’, ‘확인가능성(confirmability)’ 등을 적용하였다[14].
본 연구에서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연구의 엄격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첫째, 자료의 다각화(data triangulation)를 위해 면담, 문서 자료, 관찰 자료 등을 활용하여 연구의 타당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둘째, 연구 참여자 확인법(member checks)으로 연구자가 연구 참여자 가운데 1~3명을 선정하여 연구자가 재현한 내용과 연구 참여자의 의도 사이의 왜곡 가능성을 확인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연구자의 해석이 올바른지에 대해 연구 참여자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한 2명에게 추후 재확인하여 연구의 타당성과 정확성을 확보하였다.
셋째, 동료 검토법(peer examination)으로 질적 연구 전문가에게 연구 자료 및 결과에 대해 검토를 요청하여 연구의 타당성과 정확성을 확보하였다.
넷째, 자료 수집 및 분석의 과정을 기록으로 남겨 감사 흔적(audit trail)으로 사용되어 신뢰성을 확보하였다.
또한 연구의 보고 타당도를 높이기 위해 질적 연구 보고 가이드라인인 consolidated criteria for reporting qualitative studies(COREQ) 항목을 준수하여 본문을 기술하였다(Appendix 1).

Ⅲ. 결과

1. 연구 참여자의 일반적 특징

본 연구에서 면담에 참여한 연구 참여자는 총 10명이었다. 참여자의 성별은 남성은 3명, 여성은 7명이었으며, 참여자의 연령은 만 19~61세까지 다양했으며 평균 37.1세이었다. 참여자의 평균 신장 및 체중은 각각 166.5 cm, 62.8 kg이며, 직업은 사무직 3명, 주부 2명, 학생 1명, 무직 1명, 강사 1명, 자영업 1명, 판매직 1명 이었다. 교통사고로 상해일은 2014년 2월부터 10월까지이며 한방병원 입원치료 전에 서양의학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는 10명 중 총 6명이며, 서양의학 치료를 받지 않은 4명 중 2명은 응급실에서 검사를 받은 후 치료는 받지 않고 퇴원 후 한방병원으로 입원하여 치료를 받았으며, 나머지 2명은 서양의학 검사와 치료를 전혀 받지 않고 바로 한방병원에 입원하여 치료를 받은 환자였다. 교통사고 상해 후 한방병원 입원 시기까지는 1~14일까지 평균 5.8일이 소요되었으며, 한방병원 입원치료 기간은 4~18일까지 평균 11.9일이었다. 한방병원 입원 시 주 진단명은 ‘편타성 손상’으로 입원한 환자가 5명, ‘허리뼈의 염좌 및 긴장’으로 입원한 환자가 3명, ‘목뼈의 염좌 및 긴장’으로 입원한 환자가 1명, ‘엉덩관절의 염좌 및 긴장’으로 입원한 환자가 1명이었다(Table 1).

2. 개방코딩(open coding)의 결과

개방코딩의 결과 최종적으로 69개의 개념을 도출하였으며, 개념을 좀 더 추상화시킨 23개의 하위 범주와 12개의 범주를 구성하였다.

1) 교통사고 후 서양의학 치료 기회 발생

‘교통사고 후 서양의학 치료 기회 발생’이란 교통사고를 당한 후 응급실 등의 경로를 통해 병원에 방문하거나, 혹은 병원 방문을 권유받는 등의 행위로 인하여 서양의학 치료의 기회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본 연구 참여자들도 대부분 사고 당일 또는 이튿날에 병원에 방문해 병원에서 서양의학 치료를 받을 기회가 있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그 중 서양의학 치료를 실제로 받는 경우도 있었으나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1) 교통사고 후 서양의학 치료를 받음

참여자 중 6명의 참여자들이 교통사고 후 발생한 서양의학 치료 기회에서 서양의학 치료를 경험하였다. 서양의학 치료를 경험한 참여자들 중에는 교통사고 후 즉시 응급실에 실려 와서 서양의학 치료를 받은 경우가 있었고, 즉시 병원에 가지 않았더라도 시간이 지난 후 증상이 발생해서 병원에 방문한 경우가 있었다.
S001 : “출근길에 운전을 1차로에서 하다가… 중앙선에 있는 도로 난간에 차가 부딪혔어요. 그래서 앞유리가 깨지고 119가 와서 OO병원 응급실로 갔었고, 응급실에서 X-ray 촬영하고 다행히 골절은 없어서 응급실에서 나왔다가 바로 당일 OOO병원 신경외과에 입원했어요.”
S007 : “자동차가 서행을 하고 있었는데 앞에 갑자기 버스가 끼어들었어요. 그래서 그 버스 때문에 속도를 늦추고 있었는데, 갑자기 뒤에서 박아버렸어요. 그날 당일에 병원에 바로 갔는…”

(2) 교통사고 후 서양의학 치료를 받지 않음

교통사고 후 서양의학 치료를 받지 않은 경우로 참여자들 중에는 4명이 교통사고 후 서양의학 치료를 받지 않았다. 그들 중에는 교통사고 후 병원에 방문하였으나 검사에 이상이 없어서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 과거 서양의학 치료를 받았을 때 만족하지 못했던 사람, 한의치료를 선호하여 서양의학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도 있었다.
S002 : “저는 병원 응급실로 실려 오게 됐어요. 당시는 정신이 없어서 몰랐는데 응급실에 와보니 팔, 어깨, 목, 허리 등이 아팠고요. 치아가 깨져 있더라고요. 응급실에서 정형외과 선생님이 검사를 진행해야 한다고 해서 오래 기다려서 X-ray 검사를 받았는데 검사에는 이상이 없더라고요. 그래서 입원치료를 권유 받았는데 그냥 나왔어요.”
S009 : “처음에는 집 근처 정형외과에 가서 X-ray만 찍었는데 이상이 없어서 치료 받은 것도 없었고 바로 그 다음 날 한방병원으로 왔어요. 제가 2012년에 디스크가 있어서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아 봤는데 일시적으로 통증만 없애주고 치료가 되는 느낌이 아니어서…”
S006 : “바로 다음 날에 한방병원으로 입원을 했어요. 일단 제가 한의치료에 대해 호의적인 면이 있어서 받고 싶었어요.”

2) 서양의학 치료 후 부정적 경험

‘서양의학 치료 후 부정적 경험’이란 교통사고 후 서양의학 치료를 경험한 여러 참여자들이 서양의학 치료 후 부정적인 경험을 한 것을 말한다.

(1) 서양의학 치료의 효과를 못 느낌

많은 연구 참여자들이 서양의학 치료를 일정 기간 받은 후에도 통증 및 운동범위 제한 등의 신체적 증상에서 호전을 느끼지 못하고 효과를 느끼지 못한 경험을 하였다.
S003 : “OO병원에 입원해서 물리치료 및 약물치료를 받았어요.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를 받아도 잘 안 나아서, 어지러운 게 지속되어 이비인후과 방문해서 귀에 문제가 있는지 검사받고 이비인후과 약도 먹었어요. 처음에 OO병원에서 1주일간 입원치료를 받았는데 호전이 없었고… OO병원에서는 아프다고 하니까 진통제만 주고, 호전되는 것도 없었고, 치료를 받지 못했어요.”
S007 : “제가 한의치료를 받게 된 게 그 전에 OOO병원에서 치료를 받으면서 허리가 나아지는 게 없었어요. 2주간 입원치료를 받았는데도 허리를 구부리거나 펴는 것에 전혀 변화가 없었어요.”

(2) 부작용 및 불편 경험

연구 참여자들 중 일부는 서양의학 치료 시 스테로이드 치료로 인한 부작용 및 약물 복용 시 소화기의 불편함, 그 밖에 검사 및 치료 과정의 불편함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었다.
S005 : “동네 정형외과에 가서 1주일 정도 입원치료를 받았어요. 링거 주사로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았고요. 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은 후에 부작용으로 잠을 못자고, 식은땀이 흐르고… 맞고 나니까 계속 잠도 못자고, 속도 메슥거리고, 몸도 붓고 그래서 안 되겠다 싶었어요.”
S005 : “양약을 먹으면 위가 약해서 위에 부담이 많이 갔었어요.”
S002 : “양방에서는 먹어야 할 약도 많고, 검사 받는 것도 많고, 쓸데없이 링거도 뺏다 꽂았다 해서 힘들었어요”

(3) 이해 부족 및 관심 부족을 경험

서양의학에 만연한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여러 연구 참여자들이 느끼는 경우가 있었으며, 이로 인해 서양의학에서는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지 못한다고 느끼며 치료에 대한 불편함을 느끼게 되었다. 또한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는 중증 환자에 비해 가벼운 환자 취급을 하며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S008 : “제가 교통사고 환자다보니, 저는 진짜로 아팠다가 안 아팠다가를 반복하는데, 양방병원에서는 오해하는 것 같았어요. 아프지도 않는데 입원한 것처럼 오해하는 것 같더라고요.”
S007 : “양방병원에선 중증 환자 아니면 신경을 별로 안 써주셨어요”

3) 검사 및 치료에 대한 신뢰감 저하

‘검사 및 치료에 대한 신뢰감 저하’란 연구 참여자들이 서양의학을 경험 후 검사 및 치료에 대한 신뢰감이 저하되는 현상이 발생한 것을 의미한다. 신체적 증상에도 불구하고 영상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얘기를 들었으며, 치료의 획일화를 경험하며 신뢰감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였다.

(1) 검사에 이상소견이 없음에 의한 신뢰감 저하

많은 연구 참여자들이 병원에 방문해서 실시한 영상검사에서 이상이 없거나 단순 염좌인 경우가 많이 있었는데, 이런 상황에서 약물치료 등을 받은 경우 참여자들은 치료에 대해 신뢰하지 못하고 서양의학에서는 치료를 못한다고 인식하는 모습을 보였다.
S008 : “저는 진짜로 아팠다가 안 아팠다가 하는데 양방병원에서는 아픈 원인을 잘 못 잡아 주는 것 같았어요. 양방으로는 아무리 X-ray를 찍고 해봐도 그런 데에는 이상은 없고 말 그대로 통증만 있을 수 있는데 이런 거는 양방에서 치료를 못해 주는 것 같아서…”
S004 : “처음에는 아파서 걸을 수가 없었고 계속 누워만 있는데 정형외과에서 X-ray 검사에서 골절 등은 없고 염좌라는 소견만 받았어요. 아파서 걸을 수가 없는데 염좌다보니 받은 치료도 없어서…”

(2) 획일화된 치료에 신뢰감 저하

연구 참여자들은 서양의학 치료가 획일화된 점에 대해 신뢰감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우선 치료방법이 약물치료, 물리치료, 주사치료 등 제한적이라는 상황에 대해서 신뢰감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고, 치료를 했을 때 호전이 없어도 치료에 변화가 없이 지속되는 점, 교통사고로 입원한 다른 환자들이 모두 동일한 치료를 받는다는 점 등에서도 신뢰감이 저하된 모습을 보였다.
S002 : “정형외과에서는 링거만 맞고 물리치료를 받는 게 전부잖아요.”
S003 : “병원에 입원해서는 약물치료랑 물리치료만 받았어요. …그렇게 1주일간 입원치료를 받았는데 호전이 없었고, 약 먹어도 낫질 않는데 똑같은 약을 계속 주고, 물리치료도 말이 물리치료지 마사지 조금 하는 거라 치료도 아니고…”
S008 : “양방병원에 갔었는데 치료가 흐지부지되고 어떤 치료를 받았는지도 잘 모르겠고, 그냥 입원해 있다가 시간되면 나오는 과정이었어요. 그냥 교통사고 전문병원이고 모든 사람이 교통사고 환자인데 전부 똑같은 약 먹고 그랬어요.”

4)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족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족’이란 연구 참여자들이 교통사고 이후 경험한 서양의학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는 모습을 말한다. 서양의학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치료를 받아도 효과를 못 느끼는 경우가 있었고, 서양의학 치료를 받은 후 부작용을 경험하거나 신체적 불편함을 호소하기도 하였으며, 치료 과정 중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는 따뜻한 관심을 받지 못하고, 몸이 아픈 것을 의사들이 이해해 주지 못하고 오히려 꾀병 환자로 오해하기도 하는 여러 상황이 있었다. 이러한 다양한 상황들은 각각 개별적으로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으로 여러 상황이 동시에 나타나기도 하여 더욱더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는 점에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러한 원인들로 인해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족’하는 현상이 나타나게 되었다.
S002 : “정형외과에서는 링거만 맞고 물리치료 받는 게 전부잖아요. …쓸데없이 링거도 뺏다 꽂았다 하는데…”
S003 : “처음에 OO병원에서 1주일간 입원치료를 받았는데 호전이 없었고… 물리치료도 말이 물리치료지 마사지 받는 거라 치료도 아니고… OO병원에서는 아프다고 하니까 진통제만 주고, 호전되는 것도 없었고, 치료를 받지 못했어요.”
S009 : “정형외과 치료는 일시적인 진통효과만 있고 치료가 맞지 않는 것 같았어요.”

5) 주위 사람이 한의치료 권유

‘주위 사람이 한의치료 권유’는 많은 연구 참여자들은 가족 및 가까운 지인으로부터 한의치료에 대한 권유를 받았으며, 이러한 권유는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족하는 상황에서 더욱 크게 작용하여 한의치료를 선택하게 되는데 영향을 끼치는 모습을 보였다.
S001 : “한방 쪽으로 와서 침 맞고 어혈을 풀어줘야 한다고 주위에서 권유를 받았습니다. 저희 장모님이 많이 추천을 해주셔서 한방치료를 받는 게 낫지 않겠냐 해서…”
S003 : “어머니께서 한방치료를 받아보라고 권유하셔서…”

6) 한의치료에 대한 기존 경험 및 인식

‘한의치료에 대한 기존 경험 및 인식’이란 참여자들의 한의치료에 대한 기존의 긍정적인 경험 및 인식을 말하는 것으로 기존에 한의치료를 경험한 참여자도 몇 명 있었고, 기존에 한의치료를 직접 경험하지 못했더라도 여러 방법으로 한의치료를 간접적으로 접하면서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1) 과거 한의치료의 효과 경험

연구 참여자 중에서 일부의 참여자들은 교통사고로 인해 한의치료를 받기 이전에 가벼운 염좌 등의 상해가 있을 때 동네 한의원 등에서 치료를 받은 경험이 있다고 하였다. 한의치료를 경험했을 때 치료효과에 대해 만족했던 모습을 나타내었고, 서양의학 치료효과와 비교해서 좋은 기억을 갖고 있는 경우도 있었다.
S002 : “원래 이전에 한방치료를 받았던 경험이 있었는데 한방치료가 좋더라고요.”
S008 : “예전에 농구하다가 발목을 삐거나 하면 정형외과 가봤자 아무 효과가 없었고 동네 한의원가서 침치료나 뜸치료를 받았을 때 훨씬 더 잘 나았던 경험이 있었어요.”

(2) 기존의 긍정적 인식

여러 참여자들이 기존에 한의치료를 경험해 본 적은 없었으나 간접적으로 한의치료를 접하고 긍정적인 인식이 있었음을 나타내었다.
S006 : “저는 한방치료는 자연치료를 하는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부작용이라든지 후유증이 적고 그래서 한방치료를 선택하게 되었어요. 사실 한방치료는 처음이기는 한데, 부작용이나 후유증 면에서 한방치료가 양방치료보다 낫다고 생각하고 있어서… 한방치료의 경우에는 몸에 자연치유를 하기 때문에 침이 결국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게 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훨씬 좋다고 생각해요.”
S010 : “저는 원래 약을 잘 안 먹는 편이에요. 부작용이 많고 그래서 양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하지만 한방은 예로부터 나무니까 달여 먹으면 다른 데도 다 좋아진다고 해서 한방을 좋아해요.”

7) 서양의학 치료로 치유 안 됨을 염려함

‘서양의학 치료로 치유 안 됨을 염려함’이란 참여자들이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족하게 된 이후에 치료를 그대로 지속하다가 치유가 안 되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작용으로 모습이 나타난 것을 말한다.

(1) 근본 치료가 안 될까 염려함

참여자들은 서양의학 치료는 근본 치료가 안 되고 진통효과만 있는 것이라고 느끼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아플 때 순간적으로 통증을 가라앉히는 진통제를 복용하면 통증은 못 느끼지만 결과적으로는 몸이 치유가 안 되지 않을까 염려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S003 : “처음에 OO병원에서 1주일간 입원치료를 받았는데 호전이 없었고, 약 먹어도 낫질 않는데 똑같은 약을 계속 주고, 물리치료도 말이 물리치료지 마사지 받는 거라 치료도 아니고, 빨리 나아야 하는데 안 되고… OO병원에서는 아프다고 하니까 진통제만 주고, 호전되는 것도 없었고, 치료를 받지 못했어요.”
S005 : “양방치료는 약 먹을 때는 안 아프지만 약 기운이 떨어지면 다시 아프기 때문에 내 몸 상태가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알 수가 없었고요.”
S009 : “정형외과 치료는 일시적인 진통효과만 있고 치료가 맞지 않는 것 같았어요.”

(2) 후유증에 대한 불안

참여자들은 교통사고 후유증에 대해 불안해 하는 모습을 나타냈다. 이는 주위사람으로부터 영향을 받거나 기존에 교통사고는 후유증을 잘 남길 수 있다는 인식이 작용하는 모습이었으며, 서양의학 치료효과의 부재와 맞물려서 더욱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이로 인해 한의치료를 선택하는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S001 : “교통사고 발생 후 그 당시 충격이 추후에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고 들어서… 한방 쪽으로 와서 침 맞고 어혈을 풀어줘야 한다고…”
S002 : “처음에 OO병원에서 1주일간 입원치료를 받았는데 호전이 없었고… 빨리 나아야 하는데 안 되고, 후유증도 생길까봐 두려워서…”

(3) 부작용 염려

일부 몇 명의 연구 참여자들은 서양의학 치료의 부작용을 염려하는 모습을 많이 나타냈는데, 이러한 서양의학 약물치료의 부작용에 대한 염려는 한의 약물치료는 부작용이 적다는 인식과 대조되어 심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S006 : “양약은 화학약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S010 : “저는 원래 양약을 잘 안 먹는 편이에요. 부작용이 많고 그래서 양방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8) 치료의 변화를 위해 한의치료 선택

‘치료의 변화를 위해 한의치료 선택’이란 참여자들이 서양의학 치료로 치유가 안 됨을 염려하게 되면서 치료의 변화를 갈망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말한다. 참여자들은 치료의 변화를 갈망하다가 서양의학 치료를 중단하고 한의치료를 선택하는 모습을 나타내었다.

(1) 치료 변화를 갈망

연구 참여자들은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을 느끼는 현상을 겪은 후 치료를 지속해도 낫지 않는 것은 아닐까 하는 염려의 단계를 지나면 치료 변화를 갈망하는 모습을 보이게 되었다.
S007 : “2주간 입원치료를 받았는데도 허리를 구부리거나 펴는 것에 전혀 변화가 없었어요. 그래서 다른 치료를 받고 싶어서…”
S009 :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받아봤는데 일시적으로 통증만 없애주고 치료가 되는 느낌이 아니어서, 다른 치료를 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어요.”

(2) 서양의학 치료 중단 후 한의치료 선택

서양의학 치료에서 다른 치료를 갈망한 참여자들은 고민의 결과 한의치료를 유일하게 선택하였다. 이는 국내의 이원화된 의료 체계가 참여자들에게 치료의 대안을 제시하고 있기에 나타나는 현상이며, 또한 한의치료의 우수성이 서양의학 치료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참여자들의 인식이 작용한 것이라 판단된다.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을 갖고, 치유에 대한 염려, 다른 치료를 갈망한 참여자들은 그 대안으로 한의치료를 유일하게 떠올리고 선택하였다.
S001 : “X-ray 검사 후에 뼈에는 큰 문제가 없어서 양방에서 치료를 받을 만한 것이 없었기 때문에… 신경외과 입원 중에 퇴원하고 한방 쪽으로 진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S003 : “OO병원에서 1주일간 입원치료를 받고 거의 호전이 없어서, 한방병원으로 옮겨서 1주일 정도 입원치료를 받았어요.”

9)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됨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됨’이란 한의치료를 선택한 참여자들이 한의치료를 받으면서 불편함을 경험하게 되지만 그 불편함과 함께 증상이 좋아지는 느낌을 받고 직접적인 증상의 호전을 경험하는 모습을 말한다.

(1) 한의치료의 불편함

많은 참여자들이 한의치료를 받으면서 치료로 인해 발생하는 불편함을 호소하였다. 한의치료의 치료방법은 침치료, 부항치료, 뜸치료, 봉독치료 등이 신체에 직접적인 자극을 가하는 치료방법이기에 통증을 비롯한 각종 자극이 되고 이러한 반복적이며 통증을 유발하는 신체 자극으로 인해 육체적인 불편함을 호소하였다.
S002 : “한방치료는 침치료, 뜸치료, 물리치료, 봉독치료, 한약치료 등을 받았는데요. 침 맞는 게 하루에 3회씩 맞으니 너무 힘들었어요. 아침, 점심, 저녁으로 맞으니 몸이 힘들어서 조금 줄였으면 좋겠다고 했었어요.”
S009 : “새벽에 통증이 심하게 날 때, 양약은 일시적인 진통효과가 있는데, 한약은 바로 진통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니라서 그냥 견뎌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참고 견디는 게 좀 힘들었어요.”

(2)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좋아지는 느낌을 받음

대부분의 연구 참여자들은 한의치료를 받으면서 아프고 힘들다는 불편함을 경험하는 것과 함께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호전이 되고 있고 치료를 받고 있다는 느낌을 경험하였다. 이러한 증상이 좋아지는 느낌은 서양의학 치료를 받을 때에는 경험하지 못한 느낌이기에 한의치료로 인한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치료에 만족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된 것으로 판단되었다.
S001 : “한방치료를 받을 때의 느낌은 일단 치료를 받을 때는 침이 몸으로 들어와 있는 것이 이물감이 있어서 개인적으로 느낌은 좋지 않은데, 치료를 받으면 아픈 부위가 치료가 되는 느낌이 듭니다.”
S002 : “물론 침은 아침, 점심, 저녁으로 3회씩 맞으면서 아프긴 하는데 어쨌든 맞으면 시원하니까. 혈액순환도 잘 되는 것 같고, 아프긴 하지만 아플 때는 치료를 받아야 하니까…”
S003 : “하루 종일 침치료나 부항치료를 받으니 치료를 받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프고 힘들긴 했는데, 치료를 받으면 후유증은 안 생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하루 종일 이것저것 치료를 해주니까 더 후유증이 생기는 것을 막은 것 같아요. 입원 당시 1주일 동안 완전히 나은 것은 아니지만 몸이 회복할 수 있게 만들어 준 것 같아요.”

(3) 증상이 호전됨

참여자들은 한의치료를 받으면서 좋아지는 느낌뿐만 아니라 즉각적으로 보이는 증상의 호전을 경험하였다. 이러한 증상의 호전은 모든 참여자들이 공통적으로 경험하였고, 서양의학 치료에서는 잘 경험하지 못한 것이었다.
S001 : “직업이 사무직이다 보니 교통사고 발생 후에는 오래 앉아 있으면 허리가 많이 아프고, 두통도 사고 발생 후 1주일에 1~2회 정도 발생하였었는데 한방치료를 받으면서 호전되어서 좋습니다. …처음에는 목이 굉장히 많이 뭉쳐서 만지기만 해도 아플 정도였는데 입원하면서 침치료 받고 하면서 많이 풀려서 좋았습니다.”
S002 : “초기에는 목도 못 움직이는 상태였는데 침치료랑 뜸치료를 병행해서 받으니 많이 편해졌어요. 목, 어깨, 허리 등의 통증이 많이 좋아졌어요. 침 맞으면서 뜸까지 병행을 하니까 엄청 시원하면서 많이 부드러워졌어요.”
S004 : “치료 받으면서 일단 며칠 지나고 바로 걸을 수 있는 상태가 되는 등 좋아졌고요. 팔다리에 통증도 줄어들었어요.”

10)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아짐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아짐’이란 일부 연구 참여자들이 한의치료를 받으면서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한 신체적 증상뿐만 아니라 교통사고와 관련 없는 건강 상태도 좋아지는 것을 경험한 것을 말한다. 혈액순환이 잘 되는 느낌, 기운이 보해지는 느낌 등의 경험이 대표적이었으며, 수면 장애, 손발끝 저림, 신체적 통증, 소화기 장애 등의 호전을 경험하였다.
S002 : “전체적으로 몸이 부드러워지고 편해지고 심리적으로도 편해지고, 잠도 원래 잘 자기도 했지만 더 잘 자게 되었고 변비도 좋아졌어요. 한약 때문에 전체적으로 좋아진 것 같아요. 근육통도 한약을 먹으면서 좋아진 것 같아요. …침은 혈액순환도 잘 되는 것 같고…”
S005 : “평소에 허리 아프고 무릎 아프고 했었는데 그런 게 좋아졌어요. 혈액순환도 잘 돼서 그런지 평소에 무리하거나 긴장할 때 손끝이 저리고 했었는데 한방치료를 받으면서 손끝이 저리고 했던 것도 좋아졌어요. …복부에 뜸치료는 평소에 배가 찬 게 있었는데 뜸치료 받으니까 좋더라고요. 평소에 배가 차서 소화도 잘 안 되고 위산이 넘어오는 것도 있었는데 뜸치료 받으면서 좋더라고요.”
S006 : “치료 느낌이 아픈 부위만 치료를 받는다기보다 몸을 전체적으로 보해준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몸이 그렇게 느끼는 것 같았어요. 기운이 더 좋아지는 느낌이 있었어요. 한약을 먹으면서 전체적으로 몸이 좋아지는 느낌이었어요.”

11) 한의치료 경험 후 만족

‘한의치료 경험 후 만족함’이란 많은 참여자들은 한의치료를 경험한 후 한의치료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을 말한다. 이러한 모습은 단순히 기대했던 치료효과에 만족했을 뿐만 아니라 기대하지 않았던 한의치료의 장점을 경험하게 되거나 또는 서양의학 치료와 비교했을 때 느낀 장점으로 인해 새롭게 긍정적인 인식을 생성한 모습과 이로 인해 한의치료를 지속하고 주변에 홍보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1) 한의치료 경험 후 긍정적 인식을 갖게 됨

참여자들에게서 한의치료를 경험한 후에 새롭게 긍정적으로 한의치료를 인식하게 되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는 기존에 기대한 효과를 경험했을 뿐만 아니라 기존에 인식하지 못했던 장점들을 경험하거나 또는 서양의학 치료와 비교했을 때 느낀 장점으로 인해 나타난 현상이었다.
S006 : “양방치료와 비교했을 때 양방치료는 후유증도 남을 수 있고, 약도 화학약이기 때문에 부작용이 있을 수 있는데, 한방치료의 경우에는 몸에 자연치유를 하기 때문에 침이 결국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게 하는 거기 때문에 그런 점에서 훨씬 좋다고 생각해요.”
S008 : “한방병원에서의 치료는 무언가 좀 많이 달랐어요. 이곳에서는 개별적으로 정말 치료를 해주셨고요. 치료효과도 확실히 좋았어요. …좀 비싸긴 하지만 비싼 가치가 있는 것 같아요.”
S009 : “일단은 치료 자체가 기계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선생님이 오셔서 선생님의 실력으로 치료를 하잖아요. 양방은 치료를 기계나 약으로 하기 때문에 좀 더 한방 쪽이 신뢰가 간다는 느낌이 들었고, 그리고 침도 많이 아프지 않았어요. 향후 교통사고가 다시나면 다시 올 것 같아요.”

(2) 한의치료 지속 및 홍보

참여자들은 한의치료를 경험한 후 만족하고 새로운 긍정적인 인식이 생성되면서 그에 대한 작용으로 퇴원 후에도 한의치료를 지속하고 주위 사람들에게 홍보를 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본 연구 참여자들은 교통사고로 한의치료를 경험한 지 시간이 상당히 흐른 후에도 한약치료나 뜸치료 등을 지속하는 모습을 보였고, 주위 사람들에게 한의치료를 홍보하는 모습도 나타났다.
S003 : “한약을 먹고 좋아서 현재까지 5개월째 자비로 한약을 먹고 있거든요.”
S005 : “복부에는 평소에도 배가 찬 게 있었는데 뜸치료 받으니깐 좋더라고요. 평소에 배가 차서 소화도 잘 안 되고 위산이 넘어오는 것도 있고 했었는데 뜸치료 받으면서 좋더라고요. 그래서 지금도 집에서 복부에 뜸을 뜨고 있어요.”
S010 : “주변에 교통사고를 당한 사람이 있어서 제가 그 사람에게 한방과가 좋다고 말해서 그 사람도 여기 입원했었어요. 저도 교통사고가 다시 발생하면 다시 한방치료 받을 거예요.”

12) 부족한 교통 보험에 불만족

한의치료를 경험한 연구 참여자들이 치료에 만족하는 모습과 동시에 교통 보험에 불만을 가지게 되는 모습을 보였다. 보험 적용 기간이 짧은 점과 보험 적용이 안 되는 치료 항목으로 인한 경제적인 부담은 참여자들이 교통 보험에 불만족하는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현상은 한의치료의 높은 질에 의해 환자들의 치료받고자 하는 욕구가 높은데, 이에 반해 상대적으로 보험이 적용이 안 되서 치료의 기회가 박탈당하거나 욕구를 충족할 수 없어서, 교통 보험에 불만을 가지게 되는 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S003 : “교통 보험은 한약을 오래 먹는 것이 안 된다고 하더라고요. 그게 제일 아쉬웠어요. 한약을 먹고 좋아서 현재까지 5개월째 자비로 한약을 먹고 있거든요.”
S008 : “교통 보험이 적용이 안 되는 항목이 많아서 경제적으로 부담이 돼요. 제가 2주 정도 입원했었는데, 금전적으로 버틸 수 있을 만큼 치료를 받다가 퇴원한 거고요. 전에 양방에서 같은 기간 치료 받은 것보다 훨씬 몸이 좋아졌기 때문에 퇴원한 거였어요. 그래도 보험 적용만 잘 되면 좀 더 입원해 있고 싶었어요.”

3. 축코딩(axial coding)의 결과

본 연구에서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겪은 경험에 관한 탐색을 이해하기 위한 패러다임 모형을 제시하였다(Fig. 1).
본 연구에서 중심 현상은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족’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들은 교통사고를 당한 후 통증, 운동범위 제한 등의 신체적 증상이 발생하게 되어 심리적, 육체적인 고통을 경험한다.
이러한 중심현상이 나타나게 된 원인에 대한 분석 결과 ‘교통사고 후 서양의학 치료 기회 발생’으로 인해 서양의학 치료를 경험하는 것과 함께 ‘서양의학 치료 후 부정적 경험’이 인과적 조건으로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들 중에는 교통사고 후 서양의학 치료 기회가 발생했을 때 치료를 받은 사람들도 있었고,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지만 둘 다 결과적으로 서양의학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는 중심 현상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검사 및 치료에 대한 신뢰감 저하’가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족’의 현상에 영향을 미치는 맥락적 조건으로 파악하였다. 즉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족하게 되는 현상은 교통사고 후 서양의학 치료 기회가 발생하고 서양의학 치료 후 부정적 경험을 원인으로 하여 발생되는 현상이지만, 그 과정에서 환자들이 서양의학 검사 및 치료에 대한 신뢰감 저하가 불만족이라는 현상에 영향을 미쳐 증폭시키는 것으로 판단되었다.
본 연구에서 중재적 조건은 ‘주위 사람이 한의치료 권유’하는 상황과 ‘한의치료에 대한 기존 경험 및 인식’이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족’하는 중심 현상 속에서 참여자들은 가족 및 가까운 지인 등 주위 사람들로부터 한의치료를 받아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게 되거나, 기존에 한의치료를 경험했던 참여자들은 그 경험 및 한의치료에 대한 인식이 떠오르게 되고, 이러한 상황은 참여자들이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족하는 상황에 안주하지 않고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취하도록 매개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에 대해 참여자들이 취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으로는 ‘서양의학 치료로 치유 안 됨을 염려함’과 ‘치료의 변화를 위해 한의치료 선택’이 있다. ‘서양의학 치료로 치유 안 됨을 염려함’은 서양의학 치료를 받은 후에 자신의 신체적 증상이 치유되지 않는 상황에 대해 걱정하고 염려하는 현상으로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족’하는 현상에 대한 작용으로 나타나게 된다. 여기서는 신체적 증상이 치유 안 되고 있는 상황에 대한 염려가 나타나며 이러한 염려는 서양의학 치료에 대한 불만족의 감정을 넘어서, 자기 자신의 신체적 상황에 대한 걱정과 고민이며, 현재의 치료에 안주하지 않고 다른 치료를 갈망하는 과정의 전 단계에서 나타나는 심리적 상황에 해당한다.
그 결과 ‘서양의학 치료로 치유 안 됨을 염려함’과 ‘치료의 변화를 위해 한의치료 선택’의 작용/상호작용의 결과로 ‘불편함에도 증상이 호전됨’,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아짐’과 ‘한의치료 경험 후 만족함‘을 도출하였다.

4. 선택코딩(selective coding)의 결과

1) 핵심 범주 본 연구에서의 핵심 범주는 ‘서양의학 치료의 부족을 보완한 전인적 치유를 위해 한의치료를 선택‘으로 도출하였다.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치료 경험은 서양의학 치료의 기회가 발생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교통사고로 인한 신체적 증상이 발생한 것에 대해 많은 환자들이 서양의학 치료를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검사를 받거나 치료를 받기위해 병원에 찾아가게 되는데, 그렇게 찾아간 병원에서 환자들은 치료를 받았는데 치료효과를 못 느끼거나, 약을 복용한 후 부작용 및 불편함을 느끼거나, 의사들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하거나 이해해주지 못하고 오히려 오해하는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게다가 신체적 증상의 원인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시행한 검사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의 치료를 받게 되지만 치료에 대한 신뢰도 저하되어 환자들은 검사와 치료에 대한 불신의 상태에 이르게 되고, 이러한 전체적인 상황을 겪으면서 환자들은 서양의학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이때 가족 및 주변 지인이 한의치료를 권유하거나, 또는 환자 자신이 기존에 한의치료에 대한 경험과 인식이 떠오르는 작용이 발생하게 되면, 현재의 서양의학 치료를 유지하다가는 근본적인 몸의 치유가 안 될 것을 염려하기에 이르고, 결국 치료의 변화를 위해 한의치료를 선택하게 된다. 그렇게 한방병원에 입원하게 되어 한의치료를 경험하면서 치료 방식에서 육체적인 불편함을 겪기도 하지만 몸이 호전되어가는 것을 느끼고,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느끼며, 한의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하게 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되면서 ‘서양의학 치료의 부족을 보완한 전인적 치유를 위해 한의치료를 선택한 경험’을 마치게 된다.
2) 이야기 윤곽(story line) 연구자가 면담한 참여자들은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를 받은 환자이며, 그들의 치료 과정은 교통사고 후 서양의학 치료의 기회가 발생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연구 참여자들 중에는 교통사고 후 서양의학 치료 기회가 발생했을 때 치료를 받은 사람들도 있었고, 치료를 받지 않은 사람들도 있었는데, 서양의학 치료를 받지 않는 환자들은 기존의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족했던 경험을 바탕으로 서양의학 치료를 애초에 거부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일반적인 많은 환자들은 교통사고 후 바로 응급실에 가거나 또는 하루 이틀 지난 후 증상이 악화되면 근처 병원을 방문하여 검사를 받는 것으로 치료 경험이 시작된다. 병원에 방문한 환자들은 서양의학 치료를 받으면서 증상이 호전되기를 기대하지만 막상 치료효과를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고, 간혹 약물 복용 후 부작용을 경험하거나 치료 과정 중 불편함을 겪는 경우도 있었으며, 의사로부터 관심과 이해를 받지 못하거나 오히려 몸에 이상이 없는데 꾀병을 부리는 것으로 오해를 받아 실망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교통사고 후 서양의학 치료의 기회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하게 된 것이 원인이 되어 환자들은 서양의학 치료에 만족하지 못하게 된다. 이와 동시에 환자들은 서양의학 치료에 신뢰감 저하를 경험하게 된다. 교통사고로 인해 신체적 증상이 발생했을 때 그 이유에 대해 알고 싶어서 병원에 찾아가지만 막상 검사 결과에서는 몸에 구조적인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얘기를 듣고 한편으로는 이상이 없음에 대한 안도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이상이 없음으로 인해 적절한 치료를 받을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을 갖게 된다. 그리고 검사에서 원인을 발견하지 못한 상황에서 약물치료, 물리치료 등을 받으면서 환자들은 서양의학 치료에 대해 순간적인 진통효과를 나타낼 뿐 원인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는 인식을 갖게 되고, 또한 신체적 증상의 호전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동일한 치료를 지속하는 상황 및 나뿐만 아니라 다른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들도 전부 똑같은 치료를 받는 서양의학의 획일화된 치료를 경험하면서 치료방법에 대한 신뢰감이 저하된다. 이렇게 환자들은 서양의학 치료 기회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한 것이 원인이 되고, 검사와 치료에서 신뢰감이 저하되는 전체적인 맥락에서 서양의학 치료에 대해 만족하지 못하는 현상을 경험하고 이 현상이 전체 상황에서 중심현상이 된다. 그 후 서양의학 치료에 대해 불만을 갖게 된 현상 속에서 환자들은 가족 및 가까운 지인 등 주위 사람들로부터 한의치료를 받아보는 것은 어떻겠냐는 권유를 받게 되거나, 기존에 한의치료를 받았던 경험 및 한의치료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이 떠오르게 되고, 그러한 조건은 환자들에게 치료에 대한 불만감을 갖는 것을 넘어서 자신의 몸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강화하게 된다. 즉, 환자들은 이렇게 서양의학 치료를 유지하다가 몸의 근본적인 치유가 안 되거나 부작용이 발생하거나 혹은 후유증이 남는 것은 아닐까 하는 걱정과 염려가 증가하는 단계에 이르게 되고, 그 후 치료의 변화를 갈망하고 결국 한의치료를 선택하기에 이르게 되어 한방병원에 입원하여 한의치료를 경험하게 된다. 결과적으로 환자들은 한의치료를 경험하면서 서양의학 치료와 달리 치료 시 통증 등 육체적 불편함을 느끼며 동시에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 기존 서양의학 치료를 받을 때 느끼지 못했던 증상의 호전을 경험하면서 육체적 불편함은 감수할 만한 것으로 여기고 한의치료를 지속하게 되고 만족하기에 이른다. 또한 증상의 호전뿐만 아니라 평소 안 좋았던 소화 상태 및 관절 통증, 손발의 저림 등의 증상이 호전되거나 몸이 상쾌하고 기운이 나는 느낌을 경험하는 등 전반적인 건강 상태가 좋아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신체적 증상의 호전 이외에도 한의치료를 경험하면서 한의치료는 다양하고 개별적인 맞춤치료로 획일화된 서양의학 치료에 비해 개별적이고 효과가 좋다고 인식하게 되며,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게 도와주고 부작용 없이 증상이 호전된다고 인식하게 된다. 그 밖에도 서양의학 치료를 받을 때와 비교해 한의치료는 관심과 신경을 많이 써주며, 심리적으로 편안하고 거부감이 없어서 몸이 안정이 되는 느낌, 기계나 약으로 하는 치료가 아닌 한의사의 의술과 정성으로 하는 치료라고 느끼게 되며 비싸지만 비싼 가치를 하는 치료로 인식하게 된다. 이러한 긍정적인 인식이 강하게 작용하는 환자들은 치료가 종료된 이후에도 건강관리를 위해 지속적인 한의치료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이며, 주위 사람에게도 홍보를 하고, 재발 시 다시 한의치료를 받겠다는 다짐을 하는 형태를 나타내며 ‘서양의학 치료의 부족을 보완한 전인적 치유를 위해 한의치료를 선택’의 경험을 마치게 된다.

5. 과정(process) 모형

본 연구는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치료 과정 중 겪은 경험에 대한 탐색을 주제로 분석한 결과 중심현상은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족’으로 나타났고, 핵심 범주는 ‘서양의학 치료의 부족을 보완한 전인적 치유를 위해 한의치료를 선택’으로 나타났다. 여기에서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족’이라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서양의학 치료를 받는 순간부터 한의치료를 받은 경험까지 과정에서 나타난 작용/상호작용의 연속에 대해 분석한 결과 ‘실망 단계’, ‘불만족 단계’, ‘염려 단계’, ‘갈망 단계’, ‘도전 단계’, ‘만족 단계’, ‘확산 단계’로 나타났다(Fig. 2). 이 과정에서 연구 참여자들은 실망 단계부터 경험이 시작되는 경우가 일반적이었으나, 과거의 서양의학 치료 경험 또는 한의치료 경험 및 주위 사람들의 강한 권유라는 조건에 의해 불만족 단계, 갈망 단계, 도전 단계부터 경험이 시작되는 경우도 있었다.

6. 이론 생성

지금까지의 연구를 바탕으로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치료 과정 중 겪은 경험에 대해 최종적으로 이론을 구성한다.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험을 패러다임 분석을 통해서 중심 현상,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에 대해 알아본 후 ‘서양의학 치료의 부족을 보완한 전인적 치유를 위해 한의치료를 선택’ 이라는 핵심 범주를 도출하였고, 여기서 나타나는 참여자들의 경험을 과정 분석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실망 단계’, ‘불만족 단계’, ‘염려 단계’, ‘갈망 단계’, ‘도전 단계’, ‘만족 단계’, ‘확산 단계’ 로 설명하였다. 이상을 바탕으로 도출한 ‘서양의학 치료의 부족을 보완한 전인적 치유를 위해 한의치료를 선택’의 경험에 대한 이론적 모형은 순환적 구조로 나타내었다(Fig. 3).

Ⅳ. 고찰

본 연구는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치료과정 중 겪은 경험에 대한 탐색을 주제로 분석하여 환자들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이해하고자 하였다. 이에 대한 연구문제로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들이 한의치료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리고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들이 한의치료를 받을 때 겪는 경험은 어떠한가를 설정하였다.
질적 연구방법은 인간 삶의 본질을 탐구하고 개인의 주관적인 경험과 행동으로 이루어지는 현상의 의미를 행위자의 목소리를 통해 관찰하고 해석하여 현상에 대한 심층적 이해를 도모하는데 도움을 준다. 또한 사회 현상 안에서 이루어지는 개인의 경험을 이해하기 위해 연구자가 연구 참여자의 체험 속으로 들어가는 추(追)체험의 과정으로 해석학적 순환(hermeneutic circle)의 원리에 따라 개인의 경험의 의미를 살펴보는 것이다15). 이러한 질적 연구는 엄격하고 더 구조적인 형식의 양적 연구와 대조적으로 상황에 개입하여 사회 현상의 유동적이고 역동적인 본질로 이끌 수 있다[12].
이 중 근거이론은 참여자들이 경험하는 어떤 현상에 대해 연구자가 직접 현장에서 추출된 실제 자료에 근거해서 일련의 체계적인 과정을 통해 하나의 이론을 귀납적으로 창출하고 발전시키는 질적 연구방법이다. 근거이론에서는 연구 참여자의 경험을 개인의 표현 속에서 연구 참여자가 의미 있게 받아들이는 사항이나 문제점을 연구 참여자의 관점에서 파악하려고 한다[13]. 근거이론의 접근방법은 자료들로부터 이론을 도출하는데 사용되며, 기존의 이론적 기반이 갖추어지지 않은 분야이거나 인간의 행위를 설명하는데 양적 연구방법이 적절하지 않은 분야들에서 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환자들이 치료 과정 중에 겪는 경험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양적 연구가 아닌 연구 참여자에 대한 심층 면접과 관찰을 할 수 있는 질적 연구가 적당하였고, 환자들의 경험의 과정은 근거이론의 패러다임 모형을 통해 현상의 원인, 맥락, 과정과 결과를 체계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에 근거이론의 접근방법이 적합하다고 판단하여 근거이론의 접근방법으로 연구를 시작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 분석은 Strauss와 Corbin(2001)이 제시한 근거이론의 자료 분석 절차인 개방코딩(open coding), 축코딩(axial coding), 선택코딩(selective coding)의 절차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각 코딩 단계에서 반복적 비교분석을 통해 자료 수집과 동시에 자료 분석이 이루어지게 하였다. 반복적 비교분석이란 관찰, 자료의 수집, 자료의 조직 및 자료로부터 이론 형성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자료의 수집과 동시에 자료의 분석을 실시하고, 다시 현장에서 자료를 추가 수집하는 과정을 말한다.
자료 분석의 제1단계인 개방코딩은 줄 단위 분석(line-by-line analysis)을 통해 원자료의 개념을 밝히고 범주화시키는 작업이다[13].
제2단계인 축코딩은 개방코딩에서 범주화된 자료가 패러다임 모형을 통해 어떻게 연관이 있는지 알 수 있는 작업이다. 패러다임(paradigm)은 범주 사이의 관계를 살펴보기 위한 조직적인 도식의 틀로, 각 범주를 인과적 조건, 중심현상, 맥락적 조건,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의 근거이론 패러다임에 맞추어 연결하고 파악한다[15]. 이러한 축코딩은 육하원칙에 따라 범주의 관계를 밝혀내어 현상의 본질에 대해 보다 정확하고 체계적인 이해를 높일 수 있도록 도와준다.
3단계는 선택코딩의 단계로 개방코딩의 모든 범주를 통합하는 핵심 범주(core category)를 선택하며, 선택한 핵심 범주를 다른 범주들과 통합시키고 이론을 정교화하는 단계이다. 또한 현상에 대한 핵심 범주를 이야기 윤곽(story line) 작성을 통해 이에 대해 설명하며, 시각적 모형을 활용하여 이론을 제시하는 과정이다[13].
개방코딩의 결과 총 69개의 개념과 23개의 하위 범주, 12개의 범주가 도출되었고, 이 중 분석에 직접적으로 사용된 12개의 범주는 ‘교통사고 후 서양의학 치료 기회 발생’, ‘서양의학 치료 후 부정적 경험’, ‘검사 및 치료에 대한 신뢰감 저하’,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족’, ‘주위 사람이 한의치료 권유’, ‘한의치료에 대한 기존 경험 및 인식’, ‘서양의학 치료로 치유 안 됨을 염려함’, ‘치료의 변화를 위해 한의치료 선택’,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됨’,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아짐’, ‘한의치료 경험 후 만족함’, ‘부족한 교통 보험에 불만족’으로 나타났다.
축코딩은 개방코딩에서 도출된 주요 범주를 중심 현상, 인과적 조건, 맥락적 조건,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로 나누어 패러다임에 따라 구성하였다. 그 결과, 중심 현상은 ‘서양의학 치료에 불만족’으로 나타났으며, 중심 현상의 원인이 되는 인과적 조건은 ‘교통사고 후 서양의학 치료 기회 발생’, ‘서양의학 치료 후 부정적 경험’으로 나타났고, 중심 현상에 영향을 끼친 맥락적 조건은 ‘검사 및 치료에 대한 신뢰감 저하’로 나타났다. 중심 현상에 대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촉진시킨 중재적 조건은 ‘주위 사람이 한의치료 권유’, ‘한의치료에 대한 기존 경험 및 인식’으로 나타났으며, 중심 현상에 대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서양의학 치료로 치유 안 됨을 염려함’, ‘치료의 변화를 위해 한의치료 선택’이었다. 이러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을 통한 결과로는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됨’, ‘전반적인 몸 상태가 좋아짐’, ‘한의치료 경험 후 만족함’이 나타났다.
선택코딩에서는 전체 범주를 아우르는 핵심 범주를 ‘서양의학 치료의 부족을 보완한 전인적 치유를 위해 한의치료를 선택‘으로 도출하였으며, 핵심 범주를 중심으로 이야기 윤곽을 서술하였다.
이러한 3단계 분석 과정 후 ‘서양의학 치료의 부족을 보완한 전인적 치유를 위해 한의치료를 선택’하는 경험을 시간의 흐름에 따라 연결하는 과정 분석을 진행하였다. 서양의학 치료를 받는 순간부터 한의치료를 받은 경험까지 나타난 작용/상호작용의 연속에 대해 분석한 결과 과정 분석은 ‘실망 단계’, ‘불만족 단계’, ‘염려 단계’, ‘갈망 단계’, ‘도전 단계’, ‘만족 단계’, ‘확산 단계’로 나타났다.
연구 참여자들은 교통사고 이후 병원에 찾아가지만 서양의학 치료를 경험하면서 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부작용 및 불편함을 겪고, 관심 및 이해의 부족을 경험하면서 서양의학 치료에 대한 ‘실망 단계’를 경험하고, 이후에 이미 서양의학 치료에 대해 실망감을 느낀 참여자들은 이후 치료와 검사에 대한 신뢰감이 저하되면서 서양의학 치료에 대한 ‘불만족 단계’를 경험하게 된다. ‘불만족 단계’를 경험한 이후에는 치료를 지속했을 때 자신의 신체적 건강 회복에 대한 걱정과 염려를 하는 ‘염려 단계’를 경험하게 되고, 치료의 변화를 갈망하는 심리와 치료 변화를 모색하는 행동을 거쳐 한의치료에 대한 욕구가 나타나는 ‘갈망 단계’를 경험한다. 그 후 참여자들은 한방병원에 입원하여 한의치료를 선택하고 경험하는 단계인 ‘도전 단계’를 겪게 되고 한의치료를 경험하면서 효과를 느끼고, 치료 과정 중 다양한 긍정적인 경험과 인식을 형성하여 결과적으로 한의치료에 대해 만족하게 하는 ‘만족 단계’에 이른다. ‘만족 단계’에서 한의치료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형성한 참여자들은 한의치료를 지속하든지, 또는 주위사람들에게 권유하는 ‘확산 단계’에 도달하고, ‘확산 단계’를 마지막으로 참여자들은 ‘서양의학 치료의 부족을 보완한 전인적 치유를 위해 한의치료를 선택’하는 경험을 마치게 된다.
이러한 ‘서양의학 치료의 부족을 보완한 전인적 치유를 위해 한의치료를 선택’하는 경험은 일회성 경험으로 끝나지 않고 다시 사고가 발생하거나 혹은 주위사람에게 영향을 미쳐 경험이 다시 반복됨으로써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구조를 형성하는 것으로 설명할 수 있다.
이상으로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를 받은 환자들이 치료 과정 중 겪은 경험에 대해 탐색한 결과 환자들은 ‘서양의학 치료의 부족을 보완한 전인적 치유를 위해 한의치료를 선택’하는 경험을 한다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들은 서양의학 치료의 부족에 대한 불만족의 경험과 한의치료에 대한 만족의 경험을 갖게 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참여자들은 질병의 이해, 치료방법, 치료효과, 기타 인식의 항목에서 서양의학 치료에 대한 불만족을 경험하였고 이를 한의치료를 받으면서 만족하게 되는 경향을 나타내었다.
본 연구를 통해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의 경험을 심층적으로 탐색하면서 환자들의 입장에서 한의치료가 의미하는 몇 가지 시사점을 찾을 수 있었다.
첫째로 우리나라의 환자들에게 한의치료가 갖는 의미는 서양의학 치료의 부족한 점이 보완된 훌륭한 치료라는 점이다. 특히 교통사고 등의 몇몇 특정 질환에서 한의치료는 서양의학 치료보다 훨씬 많은 장점을 가지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서양의학 치료는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들 입장에서는 약물치료와 물리치료 등으로 치료가 다양하지 못하고 획일화되어 있으며 화학적으로 조제된 약물의 부작용으로 인해 환자들에게 치료의 거부감도 갖게 하며, 불편함 등 많은 부족한 점을 느끼게 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으로는 환자들은 약물치료 및 물리치료로는 직접적인 신체 증상의 호전을 경험하는 경우가 적었다. 이에 반해 한의치료는 직접 신체에 물리적으로 자극이 가해지기 때문에 통증 및 육체적 피로 등의 불편함을 유발했지만 치료방법이 다양하고, 거부감이 적으며, 일시적인 효과가 아니라 근본적이고 자연적으로 신체가 치유 되게끔 도와주는 치료법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었다. 이는 환자의 입장에서 한의치료가 치료의 효과뿐만 아니라 치료 과정 중의 다양한 면에서 서양의학 치료에 비해 더 큰 장점을 갖고 있고 서양의학 치료의 부족한 점이 보완된 훌륭한 치료의 의미를 갖고 있다는 점을 알게 해주었다.
둘째로는 이런 좋은 장점을 갖는 한의치료이지만 현재는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연구 참여자들은 교통사고가 발생했을 때 우선적으로 서양의학 병원에 먼저 방문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이유로는 신체적 증상에 대해 영상 의학적 검사를 받고 싶어 하는 심리도 있었지만, 한의치료가 접근성이 떨어지는 점이 드러났다. 환자들은 교통사고 이전에도 한의치료를 전혀 겪어 보지 못한 경우가 많았고, 적은 수의 환자들이 가끔 한의원에서 침치료를 받아본 경험이 전부였다. 따라서 환자들은 교통사고 이후에도 한의치료를 받기까지 시간이 많이 걸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방병원 입원하기 전까지 한방병원에서는 어떤 치료를 하는지 잘 알지도 못하는 경우도 있었고, 서양의학 치료에서 변화를 모색할 때에도 한의치료는 어떤 방법으로 치료하는지, 효과가 어떤지 알지 못해서 더욱 고민하다가 입원한 경우도 있었다. 환자의 입장에서 한의치료는 접해본 기억이 거의 없고, 주변에 한방병원이 많이 없을 뿐만 아니라, 홍보도 활발하지 않으며, 한의치료는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으로 인해 접근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한의치료를 접한 이후에는 참여자 대부분이 매우 높은 만족도를 보인 만큼 한의치료에 대한 접근성을 높이는 것이 우리나라의 환자들에게 좋은 의료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그리고 셋째로는 교통보험 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연구 참여자들은 한의치료에 대해 좋은 효과를 경험하고 높은 만족도를 느꼈지만, 실제 입원치료 기간은 최고 18일이며 평균 11.9일에 머물렀다. 이 기간은 그리 짧지 않은 기간이지만 환자들 입장에서는 신체적 증상의 큰 호전을 경험하기에는 부족한 기간이었다. 실제로 더 입원하고 싶었는데 보험 정책상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퇴원한 환자가 많이 있었고, 퇴원 후에 자비를 들여가며 한의치료를 지속한 환자들이 여럿 있었다. 이는 환자들이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로 신체적 증상이 크게 호전되어 퇴원하는 것은 현재의 보험 정책으로는 힘든 일이고 보험 정책의 개선이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본 연구의 제한점 및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은 다음과 같다.
첫째로 본 연구의 참여자는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를 받은 환자들로 한정했으며, 서양의학 치료만 받고 증상이 호전되었거나 한의치료에 대한 부정적 인식으로 인해 한의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들은 본 연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서양의학 치료만으로도 증상의 호전을 경험하고 만족한 환자들도 충분히 존재할 수 있으며 이러한 환자는 본 연구에서 포함하지 않았다. 따라서 본 연구의 결과는 교통사고 후 한의치료를 받은 환자에게만 한정되어 이해하여야 한다.
둘째로 본 연구에서 밝혀진 한의치료의 의미 또는 서양의학 치료의 부족한 점은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들의 경험에 한정되므로 다른 일반적인 질환의 환자들이 같은 경험을 하는 것으로 확장할 수 없다. 한의치료의 중심이 되는 침치료는 임상연구를 바탕으로 통증 질환에 대한 효능이 입증되어 있으며[16],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는 일반적으로 통증이 주요 증상이 된다. 그러므로 본 연구의 결과는 교통사고로 인해 한의치료를 받은 환자들의 경험에 한정하여 이해하여야 한다.
셋째로 본 연구 과정 중 참여자 선정은 심층 면담에 동의한 환자로 제한할 수밖에 없는 점에서 참여자들이 한의치료에 만족한 환자들로만 구성되었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한의치료에 만족하지 못한 환자들도 존재할 수 있으며 이들은 연구 참여에 동의를 하지 않은 환자 군에 포함되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본 연구 결과에서 참여자들이 한의치료의 경험에 만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는 질적 연구뿐만 아니라 양적 연구로도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의 효과가 입증되어야 할 것이다.

Ⅴ. 결론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들에 대한 한의치료 경험의 질적 연구를 위하여 2014년 1월 1일부터 2014년 10월 30일까지 교통사고 후 교통사고로 인하여 신체적 증상이 발생하여 경희대학교 한방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은 만 19세 이상 만 65세 이하의 1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들이 치료 과정 중 겪은 경험에 대한 탐색을 주제로 근거이론의 접근방법을 적용하여 분석을 한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었다.
  • 1.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들이 한의치료를 선택하게 되는 이유는 서양의학 치료의 부족을 경험한 후 이를 보완하기 위해 도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2.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들이 한의치료를 받을 때 겪는 경험은 한의치료를 경험한 후 치료에 만족하게 되며, 자기확산 및 주위확산을 겪는다.

  • 3. 교통사고 상해 증후군 환자들은 질병의 이해, 치료방법, 치료효과, 기타 인식의 항목에서 대증치료 중심의 서양의학 치료에 대한 불만족을 경험하였고 이를 전인적 치료 중심인 한의치료를 받으면서 만족하였다.

Fig. 1
Paradigm of the experiences of treatment process for patients with whiplash associated disorder treated with traditional korean medic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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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2
Process model of ‘the selection of the traditional korean medicine treatment over other treatments for holistic healing that complements deficiency of the Western medical trea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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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g. 3
Theoretical model of ‘the selection of the traditional korean medicine treatment over other treatments for holistic healing that complements deficiency of the Western medical treat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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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 1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Code Gender Age Occupation Height(cm)/Weight(kg) Date of traffic accident Date of admission Admission period (days) Experience of western medical treatment Diagnosis
S001 M 34 Office worker 178/90 2014.10.13 2014.10.24 8 Admission treatment Whiplash injury
S002 F 52 Housewife 158/50 2014.07.07 2014.07.10 8 None Whiplash injury
S003 F 27 Office worker 160/53 2014.07.01 2014.07.09 8 Admission treatment Whiplash injury
S004 F 19 Student 169/52 2014.05.19 2014.05.20 17 Admission treatment Sprain and strain of hip joint
S005 F 55 Housewife 162/77 2014.02.22 2014.02.28 14 Admission treatment Sprain and strain of cervical spine
S006 M 32 Office worker 178/65 2014.09.26 2014.09.29 4 None Whiplash injury
S007 F 26 unemployed 158/52 2014.02.14 2014.03.01 13 Admission treatment Sprain and strain of lumbar spine
S008 M 31 Teacher 177/79 2014.02.21 2014.02.28 14 Admission treatment Sprain and strain of lumbar spine
S009 F 34 Self-employ 166/51 2014.09.03 2014.09.05 15 None Sprain and strain of lumbar spine
S010 F 61 Salesman 159/59 2014.06.29 2014.07.01 18 None Whiplash inju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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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ces

Appendix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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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pendix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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